'굶주린 가자지구 주민들' 구호품 얻기 위해 트럭 올라타고 지중해까지 들어가 [뉴시스Pic]

등록 2025.08.01 10:53:56

[가자시티=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가자시티로 들어오는 인도적 지원 트럭에 몰려들고 있다. 2025.08.01.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구호품 차량을 향해 몰려드는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 PBC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구호 물품 수송 차량을 향해 몰려든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공중투하하고 구호품 차량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장기화에 따른 식량난으로 사상자 수가 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국경에 몰려든 팔레스타인인들은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올라타 식량을 훔쳐 달아나는 탓에 유엔 창고에 도착해 배급되는 구호물자는 거의 없다.

트럭을 향해 달려든 팔레스타인인들 중 절반은 굶주린 이들이며, 절반은 칼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갱단들이다.

구호 단체들은 공중투하로 전달되는 구호품의 양이 트럭으로 공급할 수 있는 양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 구호물품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접근 불가능한 지역이나 지중해에 떨어지는 탓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6만249명이라고 밝혔다. 전쟁 시작 이후 기아 관련 사망자 수는 159명으로 집계됐다.

[칸유니스=AP/뉴시스] 플래닛 랩스 PBC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제공한 위성 사진에 7월 26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인도주의 구호 물품 수송 차량 주변에 몰려들고 있다. 2025.08.01.

[칸유니스=AP/뉴시스] 플래닛 랩스 PBC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제공한 위성 사진에 7월 26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인도주의 구호 물품 수송 차량 주변에 모여들고 있다. 2025.08.01.

[가자시티=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상공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나눠줄 인도적 지원 물품이 공중 투하되고 있다. 2025.07.29.

[가자지구=신화/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중부 데이르알발라, 남부 알마와시 등 인구 밀집 지역 3곳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조치가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인도적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2025.07.28.

[가자시티=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물품이 가자지구 가자시티 상공에서 공중 투하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중부 데이르알발라, 남부 알마와시 등 인구 밀집 지역 3곳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조치가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인도적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2025.07.28.

[가자시티=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 물품 차량에서 내린 밀가루 자루를 나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중부 데이르알발라, 남부 알마와시 등 인구 밀집 지역 3곳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조치가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인도적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