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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모집 시작…'필수의료 인력' 복귀 얼마나 할까

등록 2025.08.11 15:30:08수정 2025.08.11 15: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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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접수

복지부, 인턴·레지던트 등 1만3498명 모집

수련병원들 "기존 정원 내에서 선발 예정"

[서울=뉴시스] = 권창회 기자 = 현장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늘부터 29일까지 전국 수련병원별로 진행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5.08.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 권창회 기자 = 현장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늘부터 29일까지 전국 수련병원별로 진행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5.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전국 수련병원별로 시작된 가운데 사직 전공의들이 얼마나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사직 전공의들이 상당수 복귀하더라도 응급의학과, 외과, 소아과 등 필수의료의 경우 상당수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별들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선발된 전공의들은 9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한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낸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 공고에 따르면 수련병원별 모집 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285명 등 총 1만 3498명이다. 현재 현장에서 수련중인 전공의는 2532명으로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전의 18.7% 수준이다. 정부는 이 보다 5배 이상 많은 인원을 충원한다.

이번 모집에서는 지난해 2월 사직 전공의들의 정원이 채워진 경우에도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원하면 추가 선발이 가능하도록 '사후 정원'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사직 후 입영 대기 중인 전공의들의 입영 시기를 수련 이후로 미뤄주고, 불가피하게 수련 도중 입대할 경우 원래 수련하던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의 길을 터 주면서 상당수의 전공의가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역이나 과목별로 복귀 규모에 편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2532명 가운데 전체의 67.4%인 1707명이 수도권 병원에, 나머지 32.6%는 비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인기과인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으로 몰리고, 응급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의 경우 상당수가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상반기 추가모집을 통해 지난 6월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 들은 응급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보다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인기과에 더 몰렸다.
[서울=뉴시스] = 권창회 기자 = 현장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늘부터 29일까지 전국 수련병원별로 진행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5.08.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 권창회 기자 = 현장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늘부터 29일까지 전국 수련병원별로 진행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5.08.11. [email protected]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전문과목별 2025년 전공의 복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숫자는 지난 3월 1672명에서 지난 6월 2532명으로 3개월 새 51.4% 증가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6월에 전공의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영상의학과로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이어 정형외과(12.9%), 비뇨의학과(11.8%), 성형외과(10.5%) 순이었다. 반면 내과(5.0%), 외과(2.1%), 산부인과(3.3%), 소아청소년과(1.0%), 응급의학과(3.5%) 등의 증가율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모집 공고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모집인원을 결정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들은 오후 3시 현재 아직 '전공의 모집공고'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 '빅5 병원'들은 기존 정해진 정원 내에서 전공의를 채용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가 기존 수련병원에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할 경우 '추가 정원'을 인정해 주기로 한 만큼 추가 정원 선발 여부는 나중에 정할 계획이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정원을 추가로 뽑진 않고, 기존에 있었던 정원 내에서 뽑을 예정"이라며 "상당수 과에서 이미 대체 전공의들을 일부 채용한 상황이라,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이미 다른 대체 전공의 인력을 뽑은 상황이라 인기과의 경우에는 기존에 동일 과목, 동일 연차라 해도 정원이 차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과별로 얼마나 뽑을지에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인력의 경우 이번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필수의료 인력의 경우 의료갈등 이전에도 미달이 되거나, 연차별로 인턴·레지던트 등이 다 갖춰진 병원 위주로 지원했던 만큼, 복귀가 더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인기학과 위주로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필수의료의 경우 의료갈등 이전에도 '빅5'의 경우라도 미달되는 경우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 모집을 하더라도 지원율이 더 떨어지거나, 다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정원이 다 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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