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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창원 대주단, 창원산업진흥원 부동산 가압류

등록 2025.08.14 11: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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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내 1만9919㎡(6025평) 부지에 국내 최초·세계 9번째로 구축되어 31일 오후 준공식을 가진 '창원 수소액화 플랜트' 전경.(사진=경남도 제공)2024.01.3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내 1만9919㎡(6025평) 부지에 국내 최초·세계 9번째로 구축되어 31일 오후 준공식을 가진 '창원 수소액화 플랜트' 전경.(사진=경남도 제공)2024.01.31.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액화수소플랜트 운영사인 하이창원㈜ 대주단이 창원산업진흥원(진흥원)이 소유한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6월 말 4일치 대금 3억300만원을 진흥원에 청구했고, 지급 기한은 오는 16일까지다.

하이창원은 창원산업진흥원이 6월 말 4일치 대금(1차분)을 납부하지 않으면 가압류, 소송 등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진흥원 소유 수소충전소 9곳 사무동, 저장동 등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법원에 신청한 것이다.

게다가 7월달에 생산한 2차분 액화수소 155t 구매비용 26억원도 청구했다. 하루 8400만원, 연간 300억원에 달한다.

액화수소플랜트가 가동을 시작하면 진흥원이 하루 5t 규모의 액화수소를 구매한다는 확약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진흥원은 의무적으로 액화수소를 구매해야 한다.

지난 6월 말 1차분 대금 3억3000만원에 이어 2차분 대금 26억원 등 약 30억원의 대금을 청구했고, 진흥원은 익월 15일까지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기한 내 대금을 결제하지 못하거나 협상에 실패하면 대주단의 압류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진흥원 측에서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결과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의사 결정이 안 되면 압류에 대한 후속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비가 추가로 지원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회에 승인이 없으면 어떠한 조치를 할 수 없다"며 의회 측에 책임을 넘기는 모양세다.

창원시의회 관계자는 "의회 눈치 볼 게 아니라 시청에서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대주단과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하이창원에 710억원을 빌려준 금융사 대주단은 빌려준 돈을 받을 때까지 대금 청구를 이어갈 예정이며, 창원시의회는 빌려준 돈을 갚고 사업을 정리하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금 지급 능력이 없는 진흥원을 청산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창원시 산하 기관인 진흥원의 청산 절차를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이 마련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논의 자체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진흥원, 하이창원 대주단과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일부 대금을 우선 납부하고 향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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