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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후보자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교육 정상화 정책"

등록 2025.08.14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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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후보자 14일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 의지 밝혀

사교육비 경감·교육 현장 문제 해결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 정책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 "교육 정상화와 균형 발전을 생각해서 나온 정책"이라며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기 10개 만들기는)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서울의 특정 대학 순서대로 가려는 과도한 경쟁 체제를 허물기 위함"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졸업 후 그 지역에서 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 정책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 9개를 중심으로 서울대에 버금가는 교육비를 투입해 학교의 수준을 올리고 입시 경쟁을 완화해 지역 발전을 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근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 출신인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최 후보자가 추진 의지를 밝히며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후보자가 고등교육에 대한 경험이 없어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이행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최 후보자는 "그 지적은 사실"이라면서도 "유·초·중·고 교육과 고등교육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고등교육에 관해 전문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비롯해 대학 전문가들에 더 많이 여쭤보고 듣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훌륭한 인재가 특정 분야에 쏠리지 않고, 학문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노력해야 해 대학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가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전날 국정기획위원회가 초·중·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AI)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서는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AI와 함께 살아가고 있고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며 "AI의 기본 소양을 잘 가르치는 것과 함께 AI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8.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8.14. [email protected]


그는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된 이후에도 교육청과 AIDT 발행사들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후보자는 "AIDT 도입에 대해 '서두른다, 현장에서 최대한 보완하자'는 의견이었지 AI를 활용해 교육을 효과적으로 하자는 것에 이견은 없었다"며 "AI를 활용한 교육의 효과 증대를 위해 학교에서 교육자료로라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높은 사교육비와 참여율에 대해서는 "매우 아픈 지적이고 사실"이라며 "세종이 사교육 문제에서 대응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경감)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이 정답처럼 돼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는 것은 매우 사실"이라며 "서울대 10개 만들기같이 학생들의 경쟁을 줄여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경감을 위해 국가교육위원회와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장관 취임 후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교권 침해 등 유·초·중·고등학교 현장의 현안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하나 빠르게 보완해 추진하겠다"며 "새롭게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각 당사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해답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대한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가고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교육부 직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서두르지 않고 일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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