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복절 제80주년 독립유공자 정부포상에 경남 21명 선정

등록 2025.08.14 15:22: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건국훈장 9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10명

도가 발굴, 서훈 신청한 독립운동가 지속 포함

[창원=뉴시스]경남도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8일 도청 창원 본청 외벽에 게시한 '김구 서명문 태극기'.(사진=경남도 제공) 2025.08.10.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도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8일 도청 창원 본청 외벽에 게시한 '김구 서명문 태극기'.(사진=경남도 제공) 2025.08.10.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국가보훈부가 발표한 광복절 제80주년 독립유공자 정부포상자 명단에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21명이 포함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독립유공자 정부포상에서 경남 출신은 지난 3월 3·1절 제106주년 18명보다 3명이 더 늘었다.

특히, 이번 광복 80주년 정부포상을 받는 경남 출신 독립유공자 중에는 여성 독립운동가 1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경남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가 포상을 받는 건 지난해 제105주년 3·1절 포상 이후 처음이다.

21명의 포상 훈격은 ▲건국훈장 애국장 2명 ▲건국훈장 애족장 7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10명이며,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애국장을 받는 김해운 선생은 1909년 2~3월 전북 장수·금산, 충북 영동, 경남 거창에서 전상진의진에 속하여 군자금을 모집하다가 체포되어 종신 징역을 받는 등 독립에 기여했다.

오동휘 선생은 1941년 일본 도쿄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 방안을 모색하고 총궐기를 계획하다 체포되어 징역 2년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 순국했다.

애족장을 받는 이장우 선생은 1940년 일본대학 제2상업학교 재학 중 동교생들과 독립운동 방안을 논의하다 체포되어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고, 정춘수 선생(애족장)은 1941년 5월 이후 일본 도쿄에서 조선인 차별에 반대하고, 동년 11월 ‘우리조선독립운동그룹‘에서 활동하다 체포되어 징역 3년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경남 정부포상자 중 유일한 여성인 김덕순 선생(대통령표창)은 1930년 서울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4학년 재학 중에 서울과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서 신사상 연구를 위한 독서회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체포되는 등 독립에 기여했다.

경남 각 지역에서 일어난 3·1운동에 참여한 포상자로는 1919년 3월 20일 합천군 대병면 창리 시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에 참여한 송명옥 선생(건국포장)과 1919년 3월 중순 의령군 의령면 만세운동에 참여한 남인섭 선생(대통령표창), 1919년 3월 18일 산청군 산청면에서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독립선언서, 태극기 등을 인쇄한 신영희 선생(대통령표창), 1919년 3월 19일 진주군 진주면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이영규 선생(대통령표창) 등이 있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시작과 더불어 지역의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도가 직접 서훈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발굴 조사한 거증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12월부터 보훈부에 서훈 신청서를 제출해 올해 6월까지 총 102명의 서훈 신청을 완료했고, 이달 말 올해 2차 서훈 신청을 앞두고 자료 수집과 공적서 작성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 전범식 복지정책과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스물 한 분의 숭고한 희생에 이제라도 보답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 판결문과 수형기록 등 객관적 입증자료 발굴에 적극 나서, 한 분이라도 더 서훈의 영예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포상 경남 출신 독립유공자 현황은 아래와 같다. 국가보훈부가 발표하는 독립유공자 본적지는 광복 이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당시 경상남도였던 부산, 동래, 울산, 언양, 안의 지역을 포함한다.

◇훈격 : 유공자명(운동계열, 본적지)

▲건국훈장 애국장(2명) : 김해운(의병, 안의) 오동휘(일본 방면, 동래) ▲건국훈장 애족장(7명) : 김종한(만주 방면, 부산) 심종보(일본 방면, 마산) 이용택(국내 항일, 마산) 이장우(일본 방면, 함양) 정개이(3·1운동, 산청) 정춘수(일본 방면, 함안) 정현재(3·1운동, 합천) ▲건국포장(2명) : 권오황(일본 방면, 양산) 송명옥(3·1운동, 합천) 선생이다.

▲대통령표창(10명) : 강금수(3·1운동, 사천) 김덕순(국내 항일, 마산) 김동하(국내 항일, 울산) 남인섭(3·1운동, 의령) 박삼진(3·1운동, 의령) 박성천(3·1운동, 산청) 신영희(3·1운동, 산청) 이상엽(학생운동, 부산) 이영규(3·1운동, 진주) 정문규(학생운동, 동래) 선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