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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곁에서 경청한 식약처장…발표 끝까지 ‘조용한 대기’

등록 2025.08.14 18:08:48수정 2025.08.14 1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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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발표 배려한 식약처장

여러 질의에 적극적으로 답해

"여러분은 옹달샘 같은 분" 격려

[서울=뉴시스] 14일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사에서 열린 대학생 마약 예방 동아리 'B.B(Be Brave의 앞 글자) 서포터즈' 간담회 현장에 오유경 식약처장이 깜빡 방문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사에서 열린 대학생 마약 예방 동아리 'B.B(Be Brave의 앞 글자) 서포터즈' 간담회 현장에 오유경 식약처장이 깜빡 방문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14일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사. 대학생 마약 예방 동아리 'B.B(Be Brave의 앞 글자) 서포터즈' 간담회 현장 밖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이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전날까지 일정에 없던 이번 만남은, 마약 예방 활동에 나선 청년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오 처장이 간담회장을 찾으면서 성사됐다.

오 처장은 간담회장 문 앞에서 마지막 발표가 끝나기를 기다린 뒤에야 자리를 함께했다. "중간에 들어가면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학생들은 이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강원대 김현아 학생은 "외국인 대상 특별 교육을 추진하면 어떨지"를 물었고, 오 처장은 "일부에서 유학생을 통한 마약 확산 우려가 있다"며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강백원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 “8개 언어로 제작한 마약 예방 영상을 유학생이 많은 학교에서 활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육대 조선아 학생은 '마약퇴치'와 관련된 제안했다. 이에 오 처장은 "세계 마약 퇴치의 날에 B.B 서포터즈 스페셜 세션션도 좋을 것"이라며  "(식약처가 주관하는) 열린 마당 등 공식 행사에 서포터즈 발표 자리를 마련해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1박 2일 하계 캠프도 검토하겠다. 시간되면 꼭 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 처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은 하얀 보석 같은 존재이자 사회의 옹달샘"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혼탁한 사회가 맑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5월 식약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마약 예방활동 동아리 B.B.서포터즈 1기 발대식을 열었다. B.B.서포터즈는 마약 문제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거절할 용기'를 가지고 마약을 멀리하여 건강한 사회를 꿈꾸는 활동가로서 대학생 또래 집단의 마약예방 활동을 장려하고자 식약처에서 위촉 운영한다.

식약처는 최근 20대의 마약사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지난해 불법 마약 연합동아리가 적발되는 등 청년층의 마약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마약예방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B.B 서포터즈 운영, 대학생·군인등 청년층 대상 마약예방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마약 중독은 벗어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마약류 중독문제 등으로 어려움을겪고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24시간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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