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위트코프 특사 "푸틴, 美·유럽의 우크라 나토 유사 안보 제공에 동의"

등록 2025.08.18 02:13:05수정 2025.08.18 05:3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러시아가 동의한다고 한 것 처음"

[앵커리지=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8.18.

[앵커리지=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8.1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과 유사한 집단 안보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는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양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는 진정한 이유 중 하나인 (나토) 제 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이에 동의한다는 말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양보가 "게임 바꿀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는 강력한 안전 보장"에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노리지 않겠다는 입법적 약속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제공을 동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이 동의한 미국, 유럽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제공이 "어떻게 작동할지, 미국의 역할이 무엇인지, 유럽의 역할이 무엇인지, EU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세부사항은 없다"며 "이는 우리의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나토의 제5조와 같은 방식으로 안보가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안보의 일부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평화 협정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문제를 다뤘다"면서도 어떠한 의제가 다뤄졌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들이 최종 평화 협정에 도달하기 위해 생각하는 방식에 일부 완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토 헌장 제5조 집단방위조항은 나토의 핵심 근간이다. 한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동맹 전체가 함께 방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절대적으로 반대해왔고, 평화 협상에서도 주요 조건으로 내걸어왔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는 없이 종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