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아내 박지연, 신장 재이식 심경 "슬픔처럼 비치지 않길"
![[서울=뉴시스] 박지연, 이수근.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4.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14/NISI20240714_0001601368_web.jpg?rnd=20240714155430)
[서울=뉴시스] 박지연, 이수근.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4.0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방송인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이 신장 재이식 수술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박지연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임신중독증 이후 제 신장이 기능을 하지 못해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거부반응으로 투석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7년 전부터 오빠가 계속 이식을 권해 왔지만, 가족에게 또다시 큰 짐을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절을 해왔다"며 "그러던 중 담석으로 오빠의 개복수술이 불가피해졌고, 저 역시 심장과 혈관의 문제로 의료진의 판단과 가족의 동의 아래 친오빠의 신장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에 이어 오빠까지 저를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실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만, 제가 받은 것은 장기가 아니라 가족의 깊은 사랑임을 알기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박지연은 "앞으로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건강하게 살아가려 한다. 특히나 응원해 준 사랑하는 친구들! 꼭 하나하나 보답하며 살겠다. 많은 응원을 받으며 감사했고, 함께 많은 생각도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저만 아픈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조심스러웠던 건 제 상황이 남편의 모습에 슬픔처럼 비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게 남편의 일이니까. 예전부터 좋아하던 말이 있다. '개그맨은 우스운 사람이 아니라,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남편은 언제나 그 말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박지연은 "남편의 모습에 제 아픔이 비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남편의 이름이 더는 저의 아픔과 함께 언급되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남편의 이름을 떠올렸을 때 슬픔보다는 웃음이, 걱정보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저도 남편 옆에서 아픈 아내를 둔 방송인이 아니라, 웃음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조용히 내조하며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사는 제 안에서 담담히 간직하겠다. 글이 기사로 전해지기보다 그저 제 마음을 담은 기록으로 남아 조용히 머물렀으면 한다"며 "저는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몇 달간 외출을 자제하고 핸드폰도 잠시 멀리하며 저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잠시 저를 돌보며 잘 회복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지난 2008년 12세 연하 박지연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박지연은 2011년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수년째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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