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과천시 비닐하우스 화재 잇따라…주민들 "불안"

등록 2025.08.24 17:41: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2회에 이어 어제 또 '불'

[과천=뉴시스] 지난해 12월, 과천시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 현장, (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지난해 12월, 과천시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 현장, (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경기 과천시 관내 비닐하우스에서 크고 작은 불이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9시52분께 과천시 갈현동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상당한 면적의 비닐하우스가 불에 탔다.

맞은편 건물 주민으로부터 "비닐하우스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19대와 인력 93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10시5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앞서 지난 3월22일 오후 5시26분께는 과천동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지역, 일명 '꿀벌 마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70대 여성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비닐하우스 21동이 전소돼 56가구, 67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보다 더 앞서 3월20일 오후 9시38분께도 과천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난 불이 5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70대 남성 A 씨와 그 아들인 50대 남성 B 씨가 스스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12월6일 오후 4시50분께도 과천시 주암동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불이 났다, 불이 났을 당시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던 2명은 외출 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 현장 주변에 검은 연기가 확산하면서 소방 당국에 21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되는 등 주민들이 불안해했다.

꿀벌 마을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현재 이 지역은 과천 3기 신도시 개발지구에 포함됐으나, 당장 어디론가 이전할 형편이 못 된다"며 "잇따르는 화재에 매우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지역 실정에 맞는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준 과천소방서장은 지난 5월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 예방을 위한 실태조사에서 "비닐하우스는 구조상 화재에 취약해 사전점검·시설 보완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예방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경기도 내 주거용 비닐하우스의 화재 건수는 22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2700여동, 거주민은 5500여명으로 추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