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꿈씨세상이야" 대전 꿈돌이열차는 달리는 동화책
대전교통공사 '꿈씨테마열차' 할머니 미담…손자에게 깜짝 즐거움
매일 테마열차 운행 시각 달라…"꼭 만나고 싶다면 당일 확인해야"
![[대전=뉴시스]대전교통공사의 꿈씨테마열차 내부 전경. 2025. 08. 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5/NISI20250825_0001926048_web.jpg?rnd=20250825151023)
[대전=뉴시스]대전교통공사의 꿈씨테마열차 내부 전경. 2025. 08. 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손자야, 여기가 꿈씨세상이야…"
대전에 사는 A할머니는 이달 초 창원의 다섯 살 손자가 여름방학을 맞아 대전을 찾기로 하자 대전교통공사에서 운행하는 '꿈씨테마열차'를 꼭 태워주기로 맘 먹었다.
대전을 찾은 손자와 함께 그 꿈의 실현하기 위해 무작정 도시철도를 타러 나갔지만 기다리던 꿈씨열차는 오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판암역과 서대전네거리역을 오가며 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결국 꿈씨테마열차를 만나지 못한 채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서야만 했다.
그러던 중 오룡역에서 역무원을 만나 전후 사정을 얘기했더니 '시간표를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기에 연락처를 남기고 집으로 왔다.
다음 날 새벽 오룡역을 찾은 할머니는 전화번호를 남긴 역무실에 연락을 했더니 역무원이 반갑게 맞이해 줬다.
오룡역에 근무하는 김소희 역무원으로부터 꿈씨테마열차 운행 시간표를 건네 받은 할머니는 손자를 꿈씨열차에 태울 수 있다는 기쁨으로 열차 운행시간에 맞춰 손자를 데리고 왔다.
마침내 오전 8시 53분. 반석행 꿈씨열차가 플랫폼에 서서히 들어섰다.
김 역무원의 "조금만 기다리시면 꿈씨테마열차가 들어옵니다. 오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란 인사를 뒤로 한 채 손자와 함께 열차에 몸을 실었다.
문이 열리자, 객실 전체가 '꿈씨패밀리' 세상이다. 4개의 차량에 각각 다른 테마가 펼쳐졌다. 꿈씨패밀리와 함께 도시철도 역세권과 대전 야경 등 대전의 명소를 구경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꿈씨패밀리네 집과 꿈씨패밀리와 함께 대형고래가 있는 우주도 유영했다.
손자의 두 눈은 순식간에 동그래졌고 천장과 창문, 바닥까지 구석구석 살폈다. 할머니는 휴대폰 카메라로 연신 인증샷을 남겼다.
전날 무더위에 지쳐 있던 손자는 이 순간만큼은 웃음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할머니는 속으로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모습'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꿈씨열차는 바닥에서 벽면까지 귀여운 꿈씨캐릭터와 화사한 색감이 가득해 어린이들에게 '달리는 동화책' 같은 즐거움을 준다.
역마다 다른 테마를 구경시키며, 지하철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게 하면서 꿈씨테마열차 경험은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한 페이지로 남았다.
![[대전=뉴시스]대전교통공사 '꿈씨테마열차'를 탑승한 A할머니가 쓴 손편지. 2025. 08. 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5/NISI20250825_0001926050_web.jpg?rnd=20250825151241)
[대전=뉴시스]대전교통공사 '꿈씨테마열차'를 탑승한 A할머니가 쓴 손편지. 2025. 08. 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할머니는 "대전 토박이 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 친절한 역무원 덕분에 손자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소희 역무원은 “아이들이 꿈씨테마열차를 타면 눈이 반짝거리고, 그 표정을 보면 저희도 덩달아 행복해져요. 작은 안내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우리 일의 보람이죠”라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는 이렇게 누군가의 하루 속에 스며들어, 따뜻한 미소와 배려로 평범한 날을 특별한 이야기로 바꾸고 있다.
※이 기사는 대전에 사는 A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꿈씨패밀리 열차 탑승 수기를 각색해 기사화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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