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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물폭탄 담양, 복구 마무리…민·관·군 5000여명 참여

등록 2025.08.26 13:50:00수정 2025.08.26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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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시스] 송창헌 기자 = 600㎜가 넘는 역대급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담양군이 민·관·군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해 복구 작업을 한 달여 만에 모두 마무리했다.

26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16∼19일 봉산면을 중심으로 최대 614.5㎜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200년에 한 번 내릴 법한 역대급 폭우로 농경지와 주택, 비닐하우스 등이 붕괴·침수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곧바로 민·관·군이 힘을 모아 복구작업에 나섰다. 제6753부대 장병 2000여 명은 고서·창평·무정면 일대에서 농경지에 밀려든 흙과 돌을 제거하고 유실된 논두렁을 정비하는 한편 침수된 주택 내부의 토사와 오염물질을 치우며 가재도구를 옮겼다.

한 주민은 "논밭이 흙더미에 파묻히고 집까지 물에 잠겨 막막했는데 장병들이 발 벗고 나서준 덕분에 다시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제11공수 특전여단 장병 2000여 명도 봉산·수북·대전면 일대에서 토사가 밀려든 농경지를 정리하고, 흙탕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복구해 농민들이 다시 농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담양경찰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을지연습이 제외된 기간(7월14~20일)을 활용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매일 15명의 인력을 수북 정중리, 무정 영천리, 창평 일산리 등 현장에 투입해 침수된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정리에 힘을 보탰다. 젖은 농작물 중 일부는 다시 살려냈고, 사용할 수 있는 농자재는 모아 정리했다.

의용소방대원 300여 명도 물에 잠겨 훼손된 비닐을 철거하고 비닐하우스 내부 토사와 잔해물을 치우며 농민들이 하루빨리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공이공봉사회, 여성자원봉사회, 새마을부녀회 등 자원봉사단체와 민간단체도 힘을 보탰다. 침수 가옥 정리와 함께 대형 세탁차를 투입해 젖은 이불과 옷가지를 세탁 지원하고 생필품과 구호물품을 긴급 전달해 이재민들의 생활안정을 도왔다.

정철원 군수는 "복구 과정에서 이어진 헌신과 봉사의 손길은 지역사회의 연대를 확인하게 했다"며 "다시 한 번 봉사에 나서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담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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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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