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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폭력 5.4배·딥페이크 성범죄 3.7배 증가…경찰, 청소년 맞춤형 범죄예방활동

등록 2025.09.03 12:00:00수정 2025.09.03 12: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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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학교 특색 고려해 맞춤형 활동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infonew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경찰이 새 학기를 맞아 청소년 범죄 예방 집중활동 기간을 운영한다. 특히 청소년 범죄 가운데 10년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정서 폭력(5.3배)과 딥페이크 성범죄(3.7배) 등에 맞춰 활동을 전개한다.

서울경찰청은 3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학교폭력 등 새 학기 청소년 범죄 예방 집중활동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시작한 집중활동 기간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어진다.

활동 기간 서울경찰청 학교전담경찰관(SPO) 156명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1373개교의 학생 78만명 상대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홍보, 청소년 선도, 범죄 첩보 수집 등 관련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이번 활동은 일률적 예방활동에서 벗어나 학생 등 수요자의 요구와 학교별 특색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범죄 예방활동을 펼친다.

맞춤형 예방 체계는 최근에 발생한 범죄 데이터와 서울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학교별 가장 필요한 우선순위 예방 분야를 선정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학교별 예방활동 방식을 수립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예방활동을 하게 된다.

예방 체계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올해 6~7월 서울 서부·은평·마포·노원·도봉경찰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도 진행됐다. 서울경찰청은 앞으로 학교별로 6개월·1년 단위로 ▲범죄 재범률 ▲소년범 검거 수 ▲수요자 만족도 등을 분석해 체계 운영의 효과성을 계속해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외벽에 간판이 보이고 있다. 2025.09.01.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외벽에 간판이 보이고 있다. 2025.09.01. [email protected]


맞춤형 범죄 예방을 도입한 것은 범죄 유형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예방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경찰이 서울 지역 10개년 청소년 범죄 주요 통계를 분석한 결과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348건·5.35배)과 딥페이크 성범죄(709건·3.69배) 등 발생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학교폭력인 신체·물리적 폭력은 81% 수준(1284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소년 온라인 범죄 발생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5배로 증가한 점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같은 기간 스토킹(35건·2.06배), 정신질환(71건·1.27배) 등 항목이 늘어난 점 등에 비춰볼 때 청소년 문제가 다양화한 점도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아동대상 납치·유인 112 신고가 26건 접수돼 서울경찰청은 해당 관서 22곳에 아동안전지킴이 85명을 추가로 선발·배치했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 아동안전지킴이는 모두 1303명이 배치된 상태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지역사회와 협력·연계를 통해 유괴와 납치 신고 지역과 학교의 등하굣길 순찰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SPO가 발대된 2013년 뒤로)기존의 일반적 예방활동은 다양해진 현재의 청소년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어 학교별 특색에 맞는 예방활동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교육 당국과 전문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범죄 노출 위험이 큰 개학 철에 맞춰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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