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재개에 부정적…"美지원 이스라엘, 협상중 침략"
외무부 대변인 "美 처음부터 선의 없어"
"JCPOA 참여국 러·중은 E3 조치에 반대"
![[포르도=AP/뉴시스] 지난 7월1일(현지 시간)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나타난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 2025.09.02.](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0460309_web.jpg?rnd=20250702075050)
[포르도=AP/뉴시스] 지난 7월1일(현지 시간)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나타난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 2025.09.0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프랑스·독일(E3)이 대(對)이란 유엔 제재 복원(스냅백)을 압박하며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데 대해 이란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지난 10년간 적어도 2~3차례 외교를 방해했다"며 "미국은 처음부터 선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지원하는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침략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경험을 고려하지 않고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의 이란 전역 공습과 미국의 핵 시설 폭격 등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핵 협상 중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앞서 E3는 지난달 28일 이란이 핵 협상 재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무 준수 등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스냅백 매커니즘을 가동하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보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이란이 유엔 핵 사찰단 접근권을 복구하고 농축 우라늄 비축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경우 제재 복원 시점을 최대 6개월까지 연기하겠다고 제안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E3 결정을 환영하고 "이번 조치는 외교를 위한 우리의 준비와 모순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강화한다"며 이란에 직접 대화 개시를 촉구했다.
한편 상하이협력기구(SCO)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만나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5년 이란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서명한 P5+1(E3, 미국, 중국, 러시아) 참여국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2015년 합의의 다른 두 참여국 러시아와 중국은 E3 조치에 반대하며, 이란은 러시아·중국과 계속 접촉해 국익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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