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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진심, 울산시골학교 상북중에선 배운다…이 수업

등록 2025.09.05 10:20:34수정 2025.09.05 14: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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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세계 잇는 시민교육 과목 운영

국제교류도 활발…덴마크 학생들 방문

[울산=뉴시스] 울산 상북중 학생들과 덴마크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율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5.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 상북중 학생들과 덴마크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율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5.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푸른 눈의 금발의 여학생이 갓을 쓰고 어설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책상에 놓인 태블릿 PC 속 화면에는 호주의 학생들의 실시간 수업 장면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울산 외곽에 위치한 작은 학교의 수업 풍경이다. 1953년에 설립돼 70년 역사를 간직한 울산 울주군 상북중학교는 울산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있는 작은학교다.

시골학교에 불과했던 상북중은 이제 세계로 나아가는 특별한 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기준 전교생 131명의 상북중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면서 교육을 통해 학교가 곧 마을이고 마을이 곧 학교라는 모티프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과 세계 잇는 시민교육 과목 운영

5일 울산 교육계에 따르면 상북중은 올해 2학기부터 고시 외 과목인 '지역사회와 세계시민'을 운영한다. 이번 과목은 학생 주도의 탐구와 실천 중심 배움을 강화하고 지역에 기반한 정체성과 세계 시민성의 균형 잡힌 성장을 목표로 신설됐다. 수업은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당 2시간 운영된다.

상북중은 올해 3월부터 교과 신설을 위한 교사 전담팀(TF)을 구성해 성취 기준과 교과 내용 구성, 수업용 교재 개발을 진행했다.

'지역사회와 세계시민' 과목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우리 지역의 지형, 역사, 산업, 교육, 문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을 학습하며 지역의 문제를 세계적 맥락과 연결해 탐구한다.

혁신가(체인지 메이커) 활동으로 지역의 실천 방안을 직접 구상하고 실행하며 공감과 참여 역량을 키운다. 호주 '조지스 홀 공립학교'와의 온라인 국제교류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는 협력 경험도 쌓는다.

수업은 구글 도구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한다. 구글미트, 구글어스, 구글독스, 캔바뿐만 아니라 제미나이(Gemini)와 노트북엘엠(NotebookLM) 등도 함께 사용된다.

상북중이 구글 혁신자(이노베이터) 윤명희 대표와 교사들이 협업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디지털 도구 '핀 캔버스'도 도입돼 협업 기반 학습의 효과를 높인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상북중은 올해 2학기부터 고시 외 과목인 '지역사회와 세계시민'을 운영한다. 이번 과목은 학생 주도의 탐구와 실천 중심 배움을 강화하고 지역에 기반한 정체성과 세계 시민성의 균형 잡힌 성장을 목표로 신설됐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5.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상북중은 올해 2학기부터 고시 외 과목인 '지역사회와 세계시민'을 운영한다. 이번 과목은 학생 주도의 탐구와 실천 중심 배움을 강화하고 지역에 기반한 정체성과 세계 시민성의 균형 잡힌 성장을 목표로 신설됐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5.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호주 학생과도 교류

상북중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은 단연 '국제교류활동'이다. 국제교류는 학생들이 국경을 넘어 문화를 나누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주고 있다.

상북중은 실제로 지난 3년간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와의 지속적인 교류는 단순한 체험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세계 속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양국 학생들은 상호 방문으로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 상북중 학생들은 현대자동차 공장, 언양향교, 울산 옹기마을 등을 방문지로 선정해 한국의 전통과 산업을 알리고 학교 축제(고헌 축제)에도 초청해 특별한 학생문화도 공유했다.

덴마크 방문에서는 '한국문화의 날'을 만들어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소개하며 음식문화를 소개했다. 양국 학생들은 이 과정을 거치며 각국의 문화를 오롯이 경험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지난해부터는 1학년 교육과정과 연계한 '온라인 국제교류활동'을 시작했다. 호주의 조지스 홀 공립학교(Georges Hall Public School)와 협력해 양국의 수업 방식과 학습 문화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 학생들이 서로의 교육 환경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있다.

신진환 교장은 "상북중학교가 지역과 세계를 잇는 지속 가능한 배움의 모범 사례로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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