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봉저수율 13%대 '뚝'…강릉시, 사천저수지 물 사용 타진
강릉시 가뭄 사태 골드타임 여러차례 놓쳐
시민들, 현재 최악 가뭄 사태 "천재"가 이닌 "인재"
![[강릉=뉴시스] 강릉시 사천면 사천천에서 살수차가 급수하고 있는 모습.2025.09.0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01936431_web.jpg?rnd=20250905175054)
[강릉=뉴시스] 강릉시 사천면 사천천에서 살수차가 급수하고 있는 모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대까지 떨어지자 이제와서 부랴부랴 사천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마저도 사천저수지 저수율이 22%로 수압 등 여러문제로 홍제정수장까지 끌어 오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릉시는 지난주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선까지 붕괴되자 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 사천저수지 물을 끌어오기 위해 문의했다.
사천저수지는 지난 2021년 전임 김한근 시장 당시 환경부로부터 국비 100%, 111억을 투입해 홍제정수장까지 약 14㎞ 가량 도수관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2022년에 도수관로 연결 공사가 마무리되어 2023년부터 홍제정수장으로 하루 1만5000t씩 끌어 오기로 농어촌공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단 한번도 사천저수지 물은 홍제정수장으로 끌어오지 않았다. 이는 100억원이 넘는 공사비를 투입해 가뭄을 대비해 보조수원 확보를 위해 시설을 완공하고도 방치한 것 밖에 볼 수없게 됐다.
강릉시의 입장은 사천면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사천저수지 물을 쓸 수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 놓고 있는 실정이다.
뉴시스가 만나본 사천면 주민은 "2021년 도수관로 공사 당시 일부 단체를 설립한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지 대다수의 주민들은 찬성한 상태였다"고 강릉시의 궁색한 입장과는 정반대로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사천면 일대에 80㎜의 강수량의 비가 내려 사천저수지 저수율은 80%까지 도달했다.
같은 시기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0%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이후 한달도 지나지 않은 8월에는 20%선까지 붕괴되어 재난 사태까지 선포됐다.
당시 사천저수지 용수를 홍제정수장으로 급수 조치만 했어도 지금 같은 최악의 가뭄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다는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현재도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사천저수지에 48만톤의 용수가 확보되어 20만톤 가량은 홍제정수장으로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상태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8월에도 강릉지역은 가뭄으로 제한급수 일보 직전까지 갔을 당시에 농어촌공사는 사천저수지댐 아래 추가댐을 설치해 용수를 확보하자는 의견을 강릉시가 묵살했다고 했다.
이렇게 추가 댐을 설치할 경우 현재 사천저수지 200만t의 저수량을 600만t의 용수를 추가 확보해 800만t의 원수를 확보할 수있었다.
강릉시는 지금 같은 최악의 가뭄 사태를 피할 수 있는 여러 차례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시의 안일한 대처가 현재의 가뭄 사태를 키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강릉시는 사천저수지에서 방류한 용수를 사천천에서 다시 살수차를 이용해 급수하여 오봉저수지 저수율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정동에 거주하는 조모(61)씨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0%선을 유지할 당시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했어야 한다"며 "저수율 13%선까지 떨어진 지금에 와서 강제 제한급수도 아닌 자율적인 제한 급수를 하고 있는 강릉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5일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선까지 떨어지자 소방헬기를 동원해 오봉저수지에 물을 공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간 헬기를 임차해 사용할 경우 하루 2000~5000만원의 비용이 든다.2025.09.05.grsoon81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01936150_web.jpg?rnd=20250905153419)
[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5일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선까지 떨어지자 소방헬기를 동원해 오봉저수지에 물을 공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간 헬기를 임차해 사용할 경우 하루 2000~5000만원의 비용이 든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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