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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카타르 공습' 기분 나빠…몰랐다"

등록 2025.09.10 12:49:51수정 2025.09.10 14: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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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완전한 성명 낼 것 …좋은 상황 아니다"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푸틴과 통화할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근처 한 식당 옆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9.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근처 한 식당 옆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9.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표적 카타르 공습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저녁 식사를 위해 워싱턴DC 시내로 외출했다가 취재진을 만나 카타르 공습에 관한 질문을 받고 "기쁘지 않다"라고 반복해 말한 뒤 "이건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인질이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오늘의 상황은 탐탁지 않다"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사전에 공격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놀랐느냐는 질문에 "나는 특히 중동에 관해서라면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내일 완전한 성명을 내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 삼아 카타르 수도 도하에 공습을 가했다. 공습에는 10대 이상의 전투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이날 미국이 걸프만 쪽으로 비행하는 이스라엘 전투기를 자국군을 통해 발견하고 이번 공습을 인지했다며 당국자들이 격분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은 미국이 하마스로부터 새로운 휴전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는 와중에 이뤄졌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표적 삼은 하마스 회의가 휴전안을 논하는 자리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그 문제(우크라이나)와 가자 상황이 있다. 둘 다 해결되고 끝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안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 초"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제프리 엡스타인 외설 편지에 관해서는 "(편지에 실린 것은) 나의 서명이 아니다"라며 "누구든 나를 오래 취재했다면 그게 내가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엡스타인 관련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는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며 "DC에서의 성공과 또 다른 200개의 성공적인 일을 등한시하려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외출 일정은 DC 치안 단속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DC 한가운데에 서 있다"라며 "작년에는 매우 안전하지 못한 곳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범죄가 없다. 우리는 이를 '범죄 프리'라고 부른다"라며 "나는 길 한복판에 서 있고, 서너 달 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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