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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관장 "한국문학관, 한국인의 영혼·존재 알리는 언어의 집"

등록 2025.09.10 14: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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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에 한국문학관 내년 완공, 2027년 개관

한국 문학 유산 수집·보존…연구·전시 기획 등

지역 문학관 9곳과 '대한민국문학축제' 참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이 1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언론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대한민국 문학 축제에서 지역문학관과 협력 사업에 관한 간담회 자리이다. 2025.09.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이 1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언론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대한민국 문학 축제에서 지역문학관과 협력 사업에 관한 간담회 자리이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국립한국문학관은) 우리 한국인의 영혼과 존재를 알리는 언어의 집입니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학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진흥법에 따라 2019년 법인이 설립됐다. 한국 문학 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국가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준비됐다. 문 관장은 법인 설립 당시 초대 이사를 지내다 2022년 제2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문학관은 한국문학 자료 수집, 연구, 전시 기획 등 문학관 건립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문학관은 지난해 9월 착공을 시작해 내년 12월 문학관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옛 기자촌)에 완공될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2층과 지상 2층 총 4층으로 구성됐고 건축면적은 1365평(약 4513㎡)이다. 2027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문 관장은 설립부터 완공까지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며 "(문학을) 쓴다는 것에 비하면 결코 길다고 할 수 없고 어쩌면 짧다. 그동안 부지런히 자료 수집을 했다"고 말했다.

윤종석 문학관 사무국장은 "1965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제도가 생기면서 그 이후 출판된 문학 서적은 도서관에서 보관한다"며 "(문학관은) 납본제가 있기 전 고려시대 때부터 존재한 우리 문학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문학관이 수집하고 있는 한국문학은 약 11만 여점에 달한다. 보존은 국립세종도서관 수장고에서 하고 있다.

문 관장은 "한국 문학은 한문도 섞여 있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어로 쓴 한국 문학도 있고, 연변 디아스포라 문학 등이 있는데 이를 어디까지 한국 문학의 범위로 볼 것인가를 심포지엄과 학술토론회를 통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문학관은 오는 12일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에 참여한다. 중앙 문학관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문학관 9곳과 함께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우리나라의 대표 고전 소설인 김만중(1637~1692)의 '구운몽' 나주본 발간 300주년을 기념해 '꿈'을 주제로 한 전시 '꿈으로 지은 집'을 개최한다.

문 관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은 전국 문학관을 대표하는 중앙관으로 지역 문학관의 활성화와 지역민들의 문학 향유 증진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관장 "한국문학관, 한국인의 영혼·존재 알리는 언어의 집"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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