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분간 22개 질문 답한 李대통령…"상속세법 고치자" 즉석 지시도
취임 30일 회견 '120분 15문답'→100일 회견 '150분 22문답'
강유정 "마지막 질문"에도 李 "꼭 해야 할 분은 하시라"
답변 중 정책실장에 "상속세법 고치자"…"정책위와 상의하겠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0744_web.jpg?rnd=2025091114335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조재완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아 11일 기자회견을 연 이재명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90분을 훌쩍 넘겨 150분 동안 총 22개의 질문을 소화했다. 대선 공약 관련 질문이 나오자 즉석에서 정책실장에게 법 개정 추진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초심을 강조하는 의미로 지난 광복절 국민임명식 때 착용했던 흰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낮 12시30분이 돼서야 종료됐다. 대통령실은 90분을 계획했으나 1시간을 초과 진행한 것이다. 받은 질문 수는 총 22개로, 지난 취임 30일 기자회견 당시 받았던 질문(15개)에서 7개나 늘었다.
18번째 문답을 마치고 사회를 맡은 강유정 대변인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이 대통령은 "최소한 저번 (회견) 숫자는 넘겨야 한다"며 추가 진행 의지를 보였다. 이에 강 대변인이 "숫자를 넘겼다"고 설명했지만, 이 대통령이 "꼭 해야겠다는 분은 하시라"고 하며 질문은 22번째까지 이어졌다.
질문 수만 많아진 게 아니라 30일 회견과 달리 뒷줄 기자들도 대통령과 눈을 맞출 수 있도록 단을 높이는 등 형식에서도 소통이 강조됐다.
질문에 답을 하다가 즉석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지시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상속 및 증여세 제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김 실장에게 "(세제 개편)하는 김에 상속세법도 고쳐야 된다"며 상속세 공제한도 상향 추진을 지시했고, 이에 김 실장은 "(여당) 정책위하고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에게 값비싼 해외순방 동행비용에 대해 검토를 지시해뒀다며 "빨리 검토하라"고 요구하는 장면도 생중계에 담겼다.
김혜경 여사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무지하게 조심스러운 주제"라며 난처해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내가 대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요새 조마조마하다"면서도 "뭘 했으면 좋을지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22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마친 이 대통령은 "제가 여러분 취조에 응하기 위해 경찰서에 끌려온 것도 아니고 여러분의 질문에 기대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도 드렸으니까 말이 너무 길어진 것에 대해 너무 고까워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다툴 건 다투되 이론의 여지가 없는, 함께 해야 될 공통의 과제는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영빈관을 빠져나갔고, 곧바로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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