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화, 오스탈 지분 인수 '호주 승인' 임박…마스가 기회?

등록 2025.09.17 11:41:32

이르면 9월 중 호주 승인 여부 판가름

호주 정부, 안정장치 도입…"승인 염두"

마스가 위한 미국 군함 건조 거점 기대

[서울=뉴시스] 한화그룹이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오스탈의 미국 모빌 조선소의 전경. (사진=오스탈 홈페이지) 2023.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그룹이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오스탈의 미국 모빌 조선소의 전경. (사진=오스탈 홈페이지) 2023.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에 관한 호주 정부의 결정이 곧 나온다. 한화는 지분 인수를 통해 오스탈이 보유한 미국 조선소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오스탈 지분 총 19.9%를 인수하기 위해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결론은 이르면 이달 중에 나올 전망이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도 지난 6월 현지 매체에 '9월 중에 결론이 나올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호주 FIRB가 한화의 오스탈 지분 인수를 허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한화의 오스탈 지분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호주가 오스탈의 호주 사업 담당 자회사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조치가 지분 인수 허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오스탈은 지난 7월 호주의 전략적 조선소로 지정되면서 호주 정부에 자회사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주권 지분 제도를 도입했다.

지배권 변경 등 특정 조건이 확보되면 호주 정부가 콜옵션을 행사해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국 방산 조선사에 대한 안전장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화는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과 오스탈의 무리한 실사 수수료 선납(500만달러) 요구 등에 의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분 확보를 통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호주 정부의 승인을 대기 중인 상황"이라며 "19.9% 지분 확보를 통해 미국 등지에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화가 주목하는 부분은 오스탈 USA가 운영하는 미국 조선소다. 오스탈USA가 보유한 미 앨러배마 모빌 조선소는 수상함 건조의 핵심 거점이고, 잠수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컨대 오스탈은 미국 해안경비대의 연안초계함 11척 건조 계약을 수주했고, 오스탈 USA는 2척을 건조하고 있다. 나머지 선박도 순차적으로 건조한다는 계획을 최근 공시하기도 했다.

오스탈 USA와 협업이 이뤄지면 한화가 마스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해양 방산 영역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미국이 기존의 '자국 내 건조'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현지 건조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오스탈 인수 시도 무산 후 지분 매입을 통한 경영 참여를 택한 것으로 안다"며 "지분 확보 후에도 오스탈과 관계 설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