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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가 91세 아내 폭행…나이 불문 찾아오는 '질투망상'

등록 2026.10.25 22:30:00수정 2026.10.25 22:32:24

의처증·의부증, 전체 인구 최대 4% 고통

우자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는 참혹한 지옥

"단순 질투 아닌 병…루틴과 안심 문구로 치료해야"

[서울=뉴시스]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는 의처증과 의부증이 단순한 성격 차이나 질투의 문제가 아닌 ‘질투망상’이라는 명백한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tvN D ENT' 유튜브 채널의 ‘이호선 상담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는 의처증과 의부증이 단순한 성격 차이나 질투의 문제가 아닌 ‘질투망상’이라는 명백한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tvN D ENT' 유튜브 채널의 ‘이호선 상담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배우자를 향한 근거 없는 의심과 집착이 연령을 불문하고 가정의 파국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의처증과 의부증이 질투망상이라는 명백한 질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tvN D ENT' 유튜브 채널의 ‘이호선 상담소’에 출연한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는 의처증과 의부증이 단순한 성격 차이나 질투의 문제가 아닌 ‘질투망상’이라는 명백한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90대 고령층에서도 나타날 만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이 증상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지옥 같은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이 교수는 의처증과 의부증의 원인으로 오직 '두려움'을 꼽았다. 그는 "내 아내가 나를 떠날까 봐"라는 두려움이 94세 남성이 91세 아내를 폭행하는 극단적인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인구의 1에서 4퍼센트가 이러한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하루 종일 배우자만 생각하며 살아가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삶은 온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증상의 수준은 가벼운 의심형부터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집착형', 상상이 사실로 굳어지는 '망상형', 그리고 신체적 폭력과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폭력형'까지 다양하다. 이 교수가 상담했던 한 사례에서는 남편이 장인과 아내의 관계를 의심하며 아내의 온몸에서 다른 색깔의 머리카락을 찾아내는 등 상상 이상의 통제와 학대가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배우자뿐만 아니라 정신과 의사나 상담자까지 의심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일상적인 생활 루틴을 만들고 안심을 주는 반복적인 확신의 문구를 사용할 것을 조언한다. 이 교수는 "의심하지 말란다고 해서 그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게 아니므로, 의심하는 사람을 상담자 편으로 데려와 함께 길을 걸어가야 한다"라며 스스로 전문가를 찾아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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