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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미술통사 집필은 최고의 작업…죽기 전에 해야할 일"

등록 2025.09.23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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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강의' 6권 압축판 '모두를 위한 한국 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도…한국 미술 정체성 담아

"이번엔 진짜로 소파에 앉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서울=뉴시스]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창비)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창비)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어쩌면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모두를 위한 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를 펴내고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유 관장은 "책을 다 써서 편집하는 중에 관장으로 발령을 받았지만 어쨌든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장 이름으로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창비)는 유 관장이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모든 시대, 회화에서부터 공예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해설서다.

유 관장은 40년 전 1985년에 연 공개강좌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시작으로 '한국미술 전도사'를 자처하며 강연해왔다. 2010년 출간된 제1권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13년에 걸쳐 총 6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를 완간했다. 6권의 책을 한권으로 압축한게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다.


[서울=뉴시스]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창비)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창비)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 관장은 "거창하게 이야기해서 미술사 통사를 쓴다는건 미술사학자로 최고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시작할 때 서문에 '나는 히스토리 오브 코리아 아트가 아닌 '스토리 오브 코리아 아트'를 쓰겠다. 책상에 앉아서 밑줄 치는 게 아니라 소파에 기대어 읽는 책을 쓰겠다' 해놓고 6권을 썼는데 (무거워서)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진짜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며 "어쨌든 한국 미술 통사"라고 소개했다.

유 관장은 책을 쓴 배경에 대해 "한국 미술사의 실체와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에서 썼다"며 "'우리 문화유산의 전도사'라고 듣는데, 전도해야 하는 것이 우리 미술 작품들이 가진 핵심인 '한국 미술의 정체성'이다. 그 정체성이 이 책 전편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관장으로서의 저술 활동에 대해선 "박물관은 건물, 유물, 사람으로 평가하는 데 유물, 사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학술 능력"이라며 "특히 관장과 큐레이터 저서는 그 박물관의 권위와 품격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연구원 서술을 적극 권장해서 얼마 안 되지만 출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왼쪽)와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사진=창비 제공)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왼쪽)와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사진=창비 제공)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 관장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집필 배경에 대해 "외국에서 박물관 서점을 가면 한국미술사에 대한 책이 얼마 없고 중국과 일본이 코너를 다 장식하고 있다. 외국 출판사들은 한국 미술사 관련해서 번역할 책을 못 찾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면서 "세계적으로 K-컬처가 나가고 있고 한국 미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때 한국어로 번역되는 한국 미술사가 나와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을 위한 한국 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 미술사는 서술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역사나 지리에 낯선 사람이 한국 미술사를 이해할 적에는 역사 순이 아니라 장르 순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되길 희망했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책은 '인트로덕션 오버 코리아 아트' 즉 한국 미술 개론서라서 초심자가 읽을 때 초록색 책이 더 쉽고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창비)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창비)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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