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에 인구감소지역 방문객 발길 돌렸다…1분기 398만명 '뚝'
통계청, 올해 1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1월 303만명 증가…2월 565만명·3월 136만명 감소
산불 등 자연재해 더불어 봄꽃 개화시기 지연 영향
강원 단기 체류인구 비중 높아…3월 13.5시간 체류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 12.2만원…연령 높을수록
![[춘천=뉴시스] 사진은 춘천 의암호 수변 출렁다리.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4/NISI20250224_0001777049_web.jpg?rnd=20250224143115)
[춘천=뉴시스] 사진은 춘천 의암호 수변 출렁다리.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올해 봄 꽃샘추위에 개화시기가 지연된 가운데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급 대형 산불이 겹치며 1분기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사람들이 40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1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등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에 더해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포함한 것이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1분기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1월 2577만명→2월 2022만명→3월 2361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 생활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3만명 증가한 반면 2월과 3월은 각각 565만명, 136만명 감소했다. 1월 증가폭 대비 2월 감소폭이 워낙 커 1분기 전체 생활인구로 보면 398만명 감소한 것이다.
성주현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 사무관은 "작년에는 2월에 설 연휴가 있어 2월에 (생활인구가) 많았고 올해는 설이 1월이어서 전년 동월 대비로 2월이 감소하고 1월은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났다"며 "3월에는 자연재해, 개화시기 지연 등으로 야외활동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한눈에 보는 통계청 1분기 생활인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5/NISI20250925_0001953180_web.jpg?rnd=20250925101729)
[세종=뉴시스] 한눈에 보는 통계청 1분기 생활인구. *재판매 및 DB 금지
세부적으로 1월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2091만명으로, 등록인구(486만명) 대비 4.3배였다. 2월과 3월 체류인구는 각각 1537만명, 1876만명으로 등록인구(485만명)의 3.2배, 3.9배 수준으로 줄었다.
1분기 체류인구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 체류일수는 약 3.5일, 평균 체류시간은 약 12.2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약 3.9일로 집계됐다.
이 중 타시도 거주자 비중은 약 67.5%이며, 강원의 타시도 거주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체류인구 유형 중 단기숙박형(관광·휴양)은 여성, 30세 미만,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전체 체류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자, 30~50대, 장기 실거주는 남자, 30대의 비중이 전체 체류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체류인구 규모는 60세 이상에서 크게 나타났으며 체류인구 배수는 30대, 40대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1월 생활인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2월과 3월은 모두 감소했다.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산불. 2025.03.22.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2/NISI20250322_0020742603_web.jpg?rnd=20250322194303)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산불. 2025.03.22. [email protected]
시군구별 체류인구 배수는 전북 무주(1월), 강원 평창(2월), 전남 구례(3월)가 가장 높았고 체류인구 규모는 강원 평창(1월), 부산 동구(2월), 경기 가평(3월)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 3월의 경우 경북 영덕(7.5배), 경북 청도(7.3배)가 체류인구 배수 상위 지역 순위에 올랐고 규모 면에서는 경북 지역은 상위권에 한 곳도 들어가지 못했다.
성주현 사무관은 "지난해 3월의 경우 구례가 제일 (체류인구) 배수가 높게 나타나는 등 구례와 하동의 체류인구가 많았는데 1분기 그 두곳이 제일 많이 감소했다"며 "구례는 산불이 난 지역이 아니지만 인접해있는 하동에서 산불이 크게 나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체류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강원은 단기, 광역은 중장기 체류인구 비중이 다른 시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의 3월 체류일당 평균 체류시간은 11.9시간이었으며 강원은 13.5시간으로 타지역에 비해 길게 체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1일 숙박 비중은 충남이, 21일 이상 장기 숙박인구의 비중은 전남, 경북, 경남, 광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당월 체류인구 중 직전 2개월 기간에 한 차례 이상 체류한 사람의 비율)은 전남, 경북, 경남, 광역이 상대적으로 높고 강원이 가장 낮았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1분기 인당 평균 카드 사용 금액은 약 12만2000원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단기숙박은 보건의료에서, 통근·통학은 운송교통에서, 장기 실거주는 숙박, 교육 등에서 평균 사용 금액이 크게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은 32% 이상이며 특히 광역은 46% 이상을 차지했다.
1분기 외국인의 체류인구 배수는 약 2.1배, 평균 체류일수 약 4.8일, 평균 체류시간 약 14.5시간으로 내국인에 비해 이동은 적으나 오래 머무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08.2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20948643_web.jpg?rnd=2025082714242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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