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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베테랑 CEO' 이석구 신세계면세점 소방수로 투입…이명희 총괄회장 신임 두터워

등록 2025.09.26 11: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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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 2026 정기 임원 인사 단행

올해 76세 이석구 대표 신세계디에프 맡아

이석구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석구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신세계그룹이 26일 단행한 '2026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DF·면세점) 신임 대표로 이석구 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내정했다.

이석구 신임 대표는 1949년생으로 올해 76세를 맞은 장수 전문경영인이다.

내부적으로는 이 대표에 대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명희 총괄회장의 막후 영향력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 용인 출신인 이 대표는 동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5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했다.

삼성물산에서 홍콩지사 부장과 경영관리실 이사보를 지낸 후 1999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상무로 자리하며 신세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마트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과 조선호텔 대표를 지냈고 2007년부터 11년간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CK컴퍼니) 대표를 맡으며 장기 흑자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장기간 이끌며 커피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사이렌오더와 드라이브스루 등의 도입으로 스타벅스코리아를 커피문화의 선봉에 서게 해 '트렌드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이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사업부문 사장으로 복귀할 정도로 신세계그룹 내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맡은 후에는 단독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위기 대응형 리더십을 인정받아 왔다.
 
이 대표가 자리를 옮기는 면세업계는 최근 수년간 중국 소비 회복 부진과 높은 임대료 부담 등으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세계가 '위기관리형 리더'로 평가받는 이 대표를 내정한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새 대표로 발탁했다"며 "이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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