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후 첫 평일…전주시 '민원 대란'은 없었다
주민센터·도청 민원실·우체국 등 한산
일부 서비스 미복구로 현재 이용 불가
경찰·소방 신고 등은 문제없이 가능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 출입구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일부 민원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2025.09.29. lukek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01956471_web.jpg?rnd=20250929113750)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 출입구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일부 민원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지금 저희 화재때문에… 택배같은 건 지금 접수만 가능하세요. 발송도 늦어질 수 있어요."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발생 후 처음 맞는 평일, 전북 전주시에선 우려했던 '민원 대란'은 일어나진 않았지만 일부 행정 서비스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오전 9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 주민센터 정문 옆 무인발급기에 평소와는 다른 장문의 공지문 하나가 게시돼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장애 복구 시까지 발급 서비스가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행정 민원 서비스는 일부 복구된 상태지만 아직 무인발급기는 제 상태로 돌아오지 않은 듯 했다. 주민센터를 찾는 민원인들은 무인발급기를 몇 번 두들기더니 내부로 들어와 번호표를 뽑고 자리에서 대기 중이다.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정부24 등 온라인 서비스와 행정기관 내부 정상이 아직 완전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발생 우려가 높았던 '민원 대란'은 없이 주민센터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주민센터 봉사자는 "9시부터 출근하는데 평소보다 민원인 분들이 붐비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대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아직 상황이 복잡하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차분한 모습과 별개로 아직 일부 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되지는 않는 실정이다. 직접 기자가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아보려 창구를 찾았지만, 주민센터 직원은 키보드를 몇 번 두들기더니 "지금 모바일 신분증 발급은 아직 안 된다. 화재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돌려보냈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에 놓인 무인발급기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문구가 떠있다. 2025.09.29. lukek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01956470_web.jpg?rnd=20250929113652)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에 놓인 무인발급기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문구가 떠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전북특별자치도청 1층 민원실도 일부 민원인들이 발급한 여권을 찾기 위해 이곳을 찾았을 뿐, 여권 발급·수여 등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 화재로 인해 민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판도 없다.
다만 우체국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여권 발급 신청 시 우편으로 이를 받아볼 수는 없는 상태다.
한 관계자는 "지금 여권 발급 같은 처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우체국이랑 연계되는 여권 우편 발송은 지금 신청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일단 우체국 시스템이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위에서 지침은 아직 우편 발송은 불가능하다고 안내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자원 화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우체국은 시스템 복구가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였다.
동전주우체국 입구 유리문에는 '추석 연휴 우편물 폭주기 협조 안내' '우체국 우편서비스 이용 안내' 안내문이 나란히 게시돼있다.
이용 안내문에는 "지난 26일 국정자원 화재로 중지된 필수 우편서비스가 정상화 됐다"며 "다만 일부 서비스는 당분간 일시중지 된다"고 적어놓았다.
내부를 들어서자 5~6명의 민원인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우체국 내부에선 한 민원인이 택배박스를 구입하려 창구에 가자 직원은 "지금 카드결제가 안 된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이 직원은 "지금 화재 때문에 내부 전산이 문제가 있어서 카드 결제는 안 되고, 현금결제나 계좌이체가 된다"며 창구에 붙여놓은 계좌번호를 손으로 가리켰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에 민원인들이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5.09.29. lukek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01956475_web.jpg?rnd=20250929113857)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에 민원인들이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택배 접수는 가능하냐는 민원인의 물음에 직원은 "택배은 지금 접수만 가능하다. 근데 그것도 지금 화재때문에 발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업무처리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서버는 (불이 난) 대전이 아닌 광주 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청 내부에서 화재로 인한 업무 마비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 측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내부 업무가 마비된 것이다. 다만 119 신고 부분에서는 유관부서와 협력을 통해 대체할 수 있는 장치가 모두 마련된 상태"라며 "위치 서비스에 다소 제한이 있지만 해경의 시스템을 사용해 대체하고 있고, 전화 외 다매체 신고는 경찰과 협력해 큰 시간 소요 없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