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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시행 첫날…현대모비스 자회사 노조 "램프 사업 매각 불가" 집회

등록 2026.03.10 06:00:00수정 2026.03.10 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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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본사 건물 앞서 집회

램프사업부 매각 관련 교섭 요구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 본사 압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분수대 인근에서 금속노조 신년 투쟁 선포식을 마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서울고용노동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6.02.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분수대 인근에서 금속노조 신년 투쟁 선포식을 마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서울고용노동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6.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이 시행되는 첫날인 10일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노동조합이 원청을 상대로 원청 교섭 요구에 나섰다.

램프사업부 매각을 앞두고, 하청 노조가 원청과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것이다.

전국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원청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램프사업부를 프랑스 OP모빌리티에 매각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에 매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백화점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P모빌리티는 연 매출 20조원 규모의 대형 자동차 부품사로 양사의 램프 사업 부문이 결합하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 노조는 고용 불안정을 이유로 원청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램프 부분 전문 자회사인 현대아이에이치엘(현대IHL), 부품 생산 전문 자회사 유니투스의 노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노조는 지난달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상견례를 제안했는데, 임금 인상안 등 일부 교섭안만 제출되면서 협상이 본격화되지 못했다.

이에 원청인 현대모비스에 교섭을 요청하며 램프사업부 매각 반대 의사를 전달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회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파업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노란봉투법은 원청 기업이 하청 노동자의 임금, 근로시간, 복지 등 핵심 근로조건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단체교섭의 당사자가 되도록 하는 원청의 사용자화가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자회사 노조가 본사를 상대로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핵심 근거다.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총 13만7400명의 조합원이 원청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하청노조의 대부분이 속한 금속노조는 26개 지회에서 7145명이 원청 교섭 요구를 준비 중이다.

특히 노동쟁의의 정의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가 포함되면서, 인수합병(M&A)으로 인한 고용의 불안정도 파업의 이유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고용 승계 등이 안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 모두에게 민감한 현안인 만큼 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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