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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밝힌 '반도체공장 입지론'…"전력·물·땅·사람 다 갖춰야"

등록 2026.06.10 17:51:49수정 2026.06.10 18: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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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9일 반도체 팹 인프라 조건 언급

"조건 갖춰진 곳이라면 공장 짓겠다"

"지금은 용인공장 제대로 짓는 게 중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9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서 한일 경제 연대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2026.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9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서 한일 경제 연대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2026.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충청 등 비(非)수도권 반도체 팹(공장) 건설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입지론(論)' 기준을 밝혀 주목된다.

1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반도체 공장은 전력과 물, 땅, 사람 등 인프라가 다 갖춰져야 한다"며 "그런 조건이 갖춰진 곳이라면 저희는 공장을 짓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국회 한중 의원연맹이 개최한 정책 세미나에서도 반도체 생산 확대에 대해 설명하며 "전기도 들어가야 되고, 땅도 들어가야 되고, 물도 들어가는 등 상당히 많은 리소스가 있어야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며 "그런게 다 있어도 장비 회사들이 장비를 제 때 주느냐의 문제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지금은 용인을 제대로 짓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디에 지을지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시대, 반도체산업 전략'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핵심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를 책임지고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팹을 구축하고 있지만,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생산 능력 증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 회장도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 없고, 용인 다음 지역도 찾아야 한다"며 신규 팹 건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규 반도체 팹 구축 가능성이 나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 반도체 공장설이 확산하고 있다.

호남 지역은 대규모 부지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제조 환경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울에서 거리가 있는 만큼 고급 인력 유입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협력업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팹 구축을 위한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외 생산기지 건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지어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X(옛 트위터)에 최 회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에서 안 되면'이 아니라 '어떻게 한국에서 되게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를 열고 주요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안건이 오를 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관련 지방 투자설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일관되게 선을 긋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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