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이 안돼" ADHD환자 급증…지난해 33만명 약 처방

ADHD약 처방 9020만개·환자33만7595명

30대 처방 연평균 37.3%증가…가장 높아

[서울=뉴시스] 2020~2024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 및 처방 환자수 (사진=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 안전정보지 캡쳐) 2025.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국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의 증가로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국내 처방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처방량 9000개, 처방 환자 수 33만7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은 지난 2020년 3771만개에서 지난해 9020만개로 연평균 24.4% 증가했다.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도 2020년 14만3471명에서 지난해 33만7595명으로 연평균 23.9% 증가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메틸페니데이트 최근 5년간 월별 처방 현황을 보면 1~2월과 9월에 일시적인 감소나 정체를 보이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ADHD 치료제를 처방받는 학생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미만부터 50대까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10대 미만은 2020년 511만개에서 지난해 1312만개 처방으로 연평균 26.6% 증가했다. 10대는 작년 3249만개로 연평균 24% 증가했다. 10대 미만과 10대의 작년 처방량은 총 4561만개로, 4년 전(1882만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처방량 증가폭은 30대가 가장 높았다. 지난 2020년 418만개에서 지난해 1487만개로 집계됐고 연평균 증가율 3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20대 28.9% ▲40대 23.1% ▲50대 9% 순이었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점차 감소했다.

연령대별 처방량 비중도 30대와 20대의 증가폭이 높았다. 이는 2016년부터 ADHD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성인까지 확대 적용된 것과, 소아·청소년 ADHD환자 중 50% 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ADHD 치료제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약물은 정신자극제 중 메틸페니데이트가 대표적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지난 6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 확인 대상 성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의사는 처방 전 환자의 최근 1년간 투약 이력을 확인하도록 권고된다.

이는 마약류 오남용 예방을 위한 조치로, ADHD 치료제 처방 시 환자의 중복·과다 복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다. 환자의 투약내역을 확인한 결과, 마약류의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이 우려되는 경우 처방 및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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