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떻게 미용의료기기 강국 됐나?…키워드 '3가지'
기술·콘텐츠·시장변화가 만든 미용의료기기 성장
클래시스·원텍·제이시스메디칼 등 글로벌서 선전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5일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기업 원텍은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두바이에서 '올리지오'의 런칭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원텍 제공) 2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05/NISI20241105_0001694685_web.jpg?rnd=20241105100849)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5일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기업 원텍은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두바이에서 '올리지오'의 런칭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원텍 제공) 2024.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이 미용·피부 장비를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K-뷰티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국산 기술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K콘텐츠의 힘으로 이제는 수출 주력 산업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그 중심에는 클래시스, 원텍, 제이시스메디칼 같은 대표 기업들이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IMARC 그룹에 따르면 한국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억9000만 달러(약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률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안착하는 데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과거 국내 피부미용 시술 시장은 유럽·미국산 브랜드가 주름잡았다. 하지만 국산 기업들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성능 격차를 줄이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외산 브랜드가 '스펙'에 집중했다면, 국산 장비는 시술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줄이고 회복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 우위가 아닌 체감을 중시하는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외산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져 국산 기기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의료 환경 변화도 한몫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에 반발한 의정갈등 사태를 거치면서 개원의 상당수가 피부·미용 시술 중심의 의원과 클리닉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국산 미용의료기기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는 곧 업체들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K-콘텐츠 열풍도 촉매 역할을 했다. 드라마·영화·K팝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 한국 연예인의 외모와 피부 관리법에 주목했고, 자연스럽게 K-뷰티와 한국산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는 국산 장비 수출 증가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
실제 기업 성과를 보면 흐름은 분명하다. 클래시스는 초음파 리프팅 장비 ‘슈링크’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뒤 해외에서 인증을 잇따라 확보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높였다. 원텍은 레이저와 고주파 장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최근에는 사우디·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고주파 리프팅 장비 '덴서티'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가격·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확보한 나라로 평가받는다"며 "한국 특유의 섬세함과 세련된 기술이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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