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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균기온 역대 두 번째로 높아…3년 연속 기록적 고온

등록 2025.10.02 16:00:00수정 2025.10.02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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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기온 평년보다 높아

강릉 강수량 339.8㎜로 평년보다 1.5배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2025.08.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9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1위, 올해 2위, 2023년 3위로 3년 연속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9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3도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24.7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여름철 동안 우리나라로 확장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영향을 준 가운데,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상순에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9월 5일에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폭염은 지난해와 올해, 열대야는 2023년부터 3년간 연속으로 9월에 나타났다.

남부지방은 중순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도는 하순에도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9월 25일에는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더위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9월 전국 강수량은 228.8㎜로 평년(155.1㎜) 대비 155.1% 수준으로 많았고, 강수일수는 15.1일로 평년(9.3일)보다 많았다.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북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면서 비가 잦았다.

특히 대기 불안정에 의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9월 전국 뇌전일수는 4.5일(평년 1.3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올해 중에서도 가장 많았다.
      
6∼7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좁은 띠 형태의 비구름대가 유입된 충남 남부와 전북을 중심으로 최대 300㎜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고, 군산과 서천에서는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를 넘었다.

강수량이 매우 적어 가뭄이 심화됐던 강릉 등 강원 영동 지역은 9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세 차례 많은 비가 내리며 가뭄이 다소 완화됐다. 특히 강릉은 9월 한 달 강수량(339.8㎜)이 평년(229.3㎜)보다 1.5배 많았다. 

9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6.0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최근 10년 평균(24.5도)보다 1.5도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9월 늦더위가 올해로 3년째 이어졌고,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 있었던 반면 강원영동에 내린 많은 비는 가뭄 완화에 도움이 됐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남은 가을철에도 가뭄, 호우 등의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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