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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0일 추석연휴' 제주에서 만나는 축제 선물 보따리

등록 2025.10.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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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전통 체험 등 '풍성'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보롬왓 들판에 보라사루비아와 촛불맨드라미가 절정을 이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25.09.16.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보롬왓 들판에 보라사루비아와 촛불맨드라미가 절정을 이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25.09.1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해 추석 연휴가 짧게는 7일, 길게는 최장 10일에 이르면서 제주 도내 주요 관광지에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연휴기간 동안 귀성객과 여행객 등 총 33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종합관광안내센터에 따르면 오는 10월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찾는 입도객은 33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만8140여명이 제주를 찾는 것이다.

일별로는 연휴 첫 날인 지난 3일 5만명을 비롯해 4일 5만2000명, 5일 4만9000명, 6일 4만9000명, 7일 4만7000명, 8일 4만7000명, 9일 4만3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0.3% 증가한 관광객이 제주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축제장으로 변한 제주, 추석 분위기로 '들썩'

제주 도내 주요 명승지와 관광지에서는 연휴 기간동안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섬 전체가 '축제의 광장'으로 변하는 셈이다.

우선 제주민속촌에서는 4일부터 8일까지 민속놀이와 전통 공연, 한국무용, 패션쇼로 구성된 추석맞이 특별 축제 '추석멩질(명절의 제주어) 놀당갑써(놀다가세요의 제주어)'를 준비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윷놀이 한마당과 K-POP 랜덤 플레이 댄스, 셋째 날은 민속놀이와 전통놀이, 전통미술체험, 또 디자이너 하멘의 제주어 한복 작품을 기반으로 한 패션쇼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제주 최초의 메밀꽃 축제와 ''대파축제', '국제 초콜릿쇼' 등 다양한 농업문화 축제를 선보이는 보롯왓에선 6일 오후 5시에는 강연가 김창옥씨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소통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무대로 잘 알려진 그의 토크쇼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위로받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토크쇼는 우천시 실내에서 진행된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25.10.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25.10.02. [email protected]

축제 기간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연출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던 프리미엄 크리스마스 트리 브랜드 '제이닷(J.Dot)'이 대규모 트리 팝업을 오픈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행의 첫 관문인 공항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제주공항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객과 귀성객에게 특별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1층 도착장에 마련된 '지금, 제주여행' 홍보 부스에서는 제주디지털관광증 가입자에게 여행 지원금과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in Jeju' 홍보 부스와 조형물, 캐릭터 랩핑이 꾸며져,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테마파크에 입장하는 듯한 설렘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글로벌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부터 제주 특화 콘텐츠를 담아낸 팝업스토어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러 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체험을 거부한다면 에코랜드 테마파크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에코랜드는 가을 특집 ‘좀비트레인’으로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좀비트레인은 에코랜드를 순환하는 실외 열차 코스에서 펼쳐지는 스토리형 공포 체험 콘텐츠이다. 곶자왈 숲속의 치명적인 독초 '천남성'을 먹고 좀비로 변한 무리들이 기차 주변을 배회하며 등장하는 설정을 했다.

곶자왈의 실루엣과 어우러진 기묘한 분위기, 끊임없이 이어지는 서프라이즈 등장 연출, 숲속 좀비들의 전설을 테마로 한 구성은 기존의 단순한 호러 체험을 넘어 '제주의 자연과 스토리 기반 몰입형 공포 콘텐츠'로 색다른 관광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도 어린이를 위한 전통 체험부터 성인을 위한 미식,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절기상 추분인 23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메밀꽃밭을 찾은 관광객들이 막 피기 시작한 메밀꽃을 감상하며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2025.09.2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절기상 추분인 23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메밀꽃밭을 찾은 관광객들이 막 피기 시작한 메밀꽃을 감상하며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어린이들의 천국 '신화 액티비티'에서는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콘셉트로 한 체험 이벤트 '돌코롬 추석 한마당'이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랜딩 마이스 이벤트 웨이팅 존에서 진행되는 본 이벤트는 서예 또는 민화 그리기, 민속놀이 미션, 오색송편 만들기, 자개 공예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든 과목을 통과한 과거 급제자들에게는 돌코롬한 솜사탕을 제공한다.

신화 테라스 야외 비어가든에서는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 in JEJU'가 12일까지 펼쳐진다. 전국 200여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칭따오 생맥주와 올해 출시 된 '칭따오 1903'을 비롯해 프리미엄 라인업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6일까지 진행되는 '신화 4·3 워크 & 런'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제주신화월드 인근 제주 4·3 유적지를 걸으며 달린다. 이 특별한 여정은, 제주의 아픈 역사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업사이클링 스포츠 백, 완주 메달, 러닝 케어 키트와 간식 키트 등 풍성한 기념품도 함께 제공된다.

제주 대표 럭셔리 호텔 엠버퓨어힐 호텔앤리조트는 6일까지 국내외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통 민속놀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과 팽이 만들기, 제기 만들기, 딱지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호텔 로비와 연회장에서 상시 운영된다.

특히 추석 당일인 6일 오후에는 호텔 내 연못에서 '소원배 띄우기' 특별 행사를 마련해 한국의 전통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국내 관광객들에게는 전통을 재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추석 명절 다음날인 7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한가위 민속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굴렁쇠 굴리기와 고무줄놀이, 투호, 딱지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캐리커처, 비눗방울, 바람개비, 에어바운스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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