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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IoT 등 스마트안부확인으로 3년간 10만명 살폈다

등록 2025.10.1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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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통신 데이터, IoT 센서 등으로 이상 신호 확인

문 두드림이나 호명에도 응답 없으면 개문 조치

[서울=뉴시스] 서울시 스마트안부확인. 2025.10.10.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 스마트안부확인. 2025.10.10.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평소 안부 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던 A씨는 집에 가던 중 넘어져 다리에 출혈이 계속된다며 새벽 1시께 관제센터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야간 병원 진료비 부담을 걱정하며 119 출동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관제센터는 '지자체 긴급 의료비 지원'을 안내했다.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A씨는 이후 동주민센터를 통해 긴급 의료비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 혼자 사는 50대 남성 B씨는 여러 가지 질환을 앓고 있어 의료 급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센터는 B씨를 위해 동주민센터와 지역복지관에 의뢰해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는 희망온돌사업에 연계했다.

2022년 10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사회적 고립 가구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안부확인 서비스' 안부 확인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섰다.

10일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시고립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스마트안부확인 서비스'로 확인한 안부 총 10만296건(평일 야간·주말·휴일, 지난 8월 기준) 중 전화·문자 확인이 8만2380건(81.2%)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장 출동 718건(0.7%), 기타 1만7198건(17.1%, 미수신·결번 등)이었다.

스마트안부확인 서비스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력·통신 등 생활 데이터를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가 감지·수집·분석해 위기 신호가 발생하면 관제와 출동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 서비스다.

가구 전력 이용 현황, 통신 데이터(통화 수·발신, 문자, 모바일 데이터)를 확인한다. 서비스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앱), IoT센서(문 열림 센서 등), 걸음걸이 수(앱) 등을 측정해 이상 신호가 있으면 안부를 확인한다.

센터는 현재 7459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플러그(IoT), 1인 가구 안부 살핌 등을 통해 평일 야간, 주말 휴일 안부 확인, 관제·출동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평일 주간(오전 9시~오후 6시)에는 동주민센터가, 평일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9시)과 주말·휴일(하루 종일)에는 센터가 관제와 출동을 담당한다.

생활 데이터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먼저 전화나 문자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안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현장에 즉시 출동해 재실 여부를 확인한다.

문 두드림이나 호명에도 응답이 없으면 경찰, 소방서와 공조해 문을 연다.

센터는 안부 확인 과정에서 분야별 돌봄이 필요한 가구가 발견되는 경우 알맞은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주고 후속 조치를 한다.

이수진 서울시고립예방센터장은 "지난 3년 동안 스마트안부확인서비스는 단순한 고독사 대응을 넘어 사회적 고립 가구의 일상과 삶을 지켜주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촘촘한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마련해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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