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또 다른 며느리'…16년 불륜 들통 남편 중혼죄 구속
![[뉴시스] 시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며느리 행세를 하는 여성을 보고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01965453_web.jpg?rnd=20251014143636)
[뉴시스] 시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며느리 행세를 하는 여성을 보고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25.10.13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사는 여성 상 씨는 지난 2022년 6월 시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보는 여성 원 씨가 상복을 입고 마치 며느리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원 씨는 관 옆에서 가족처럼 울며 조문객들을 맞이했고, 자신을 '고인의 며느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19년간 남편과 혼인 관계를 유지해온 상 씨는 그날 처음으로 남편의 이중생활을 의심하게 됐다.
이후 상 씨는 이 문제를 법정에 회부했다. 조사 결과 남편은 16년 간 원 씨와 불륜 관계였으며, 둘 사이엔 아들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은 상 씨에게 장거리 트럭 운전사로 일한다고 말한 뒤 다른 도시에서 원 씨와 이중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 왕 씨는 원 씨와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고, 단지 서로를 부양할 뿐이라며 불륜 사실을 부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왕 씨가 상 씨와 합법적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원 씨와 사실상 혼인 관계였음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왕 씨에게 중혼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중국에서 중혼은 혼인 질서를 해치는 범죄로 간주돼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합법적 배우자는 이혼 절차에서 상대에게 정신적·물질적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 사연은 중국 현지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며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왕 씨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 "남편이 가정에 불충실했던 기간만큼 형을 받아야 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원 씨가 불륜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아이를 낳았다면, 그녀도 책임을 져야한다"며 불륜 상대를 비판하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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