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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응패스 도입 1년… 대중교통 이용률 13.1% 증가

등록 2025.10.16 0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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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절감·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 효과 확인

[뉴시스=세종]비알티(BRT)노선을 운행하는 세종시 버스. 2023.02.22.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세종]비알티(BRT)노선을 운행하는 세종시 버스. 2023.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가 도입한 대중교통 정액제 '이응패스'가 시행 1년 만에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를 견인하며 시민 교통편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16일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세종연구실의 '이응패스 도입 효과 및 요금 특성 분석' 연구 결과와 전문 여론조사기관의 시민 101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면 및 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분석 결과, 지난해 9월 이응패스 도입 이후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13.1% 증가했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하루 평균 6만9539건이었던 이용량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7만8638건으로 늘었다.

설문에 따르면 이응패스 가입자 중 75%는 '대중교통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됐다'고 응답했으며, 61%는 '자가용 이용이 줄었다'고 답했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 요인으로는 72%가 '이응패스 도입'을 꼽았고 무료 환승제도(9%)과 버스노선 개편(6%)이 뒤를 이었다.

시는 이응패스가 경제적 혜택뿐 아니라 대중교통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개선해 시민들의 이용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료 가입자의 경우 매달 평균 2만4000원의 환급 혜택을 받아 실질적으로 1만50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장애인, 고령층 등 교통약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이용 혜택은 교통복지 형평성 제고에도 기여했다.

또한 이응패스 시행 이후 자가용 차량 운행은 하루 약 5000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40억원의 교통사고 비용 절감과 6억원 상당의 대기오염 저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 교통혼잡 완화와 통행속도 개선 등 시민 체감형 편익도 확인됐다.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났다. 절감된 교통비는 생활비(50.3%), 여가·취미활동(14.2%) 등에 재사용되며 지역 소비를 확대했다. 이응패스 예산 64억원 투입으로 21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했다.

시는 앞으로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 최적화, 어울링·수요응답형버스(DRT) 등 교통수단 연계 강화, 실시간 도착 정보 정확도 개선 등을 통해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중교통의 날’ 확대 운영 등으로 시민 참여도 지속 독려할 방침이다.

한편, 8월 기준 이응패스 이용자는 유료 1만5713명, 무료 2만2696명 등 총 3만840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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