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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에 잘나가던 K-푸드 기업들 '촉각'…비용부담↑소비심리↓

등록 2026.03.02 13:07:10수정 2026.03.02 1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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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경우 원재료 값 상승 등 부정 영향

중동 시장 겨냥 영토 확장 차질도 불가피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대한 반격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내 식품기업들도 긴장 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이 격화되거나 장기화 할 경우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물론 중동으로 수출 영토를 확장하려던 K-푸드 기업들의 경영 전략 수정 등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오후 8시1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4.10달러(6.12%) 오른 배럴당 71.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4.73달러(6.49%) 상승한 배럴당 7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데, 국내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약 7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율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4개월 만에 지난달 평균 환율이 1450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번 사태 여파로 1500원대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태가 중동 전반으로 확산, 장기화할 경우 중동 지역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진출을 모색해 온 국내 식품·유통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 K푸드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22.6% 증가한 4억1160만 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하며 유망 시장으로 분류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에 참여, 다수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나라크=AP/뉴시스] 미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일(현지 시간) 이란 코나라크 해군기지 선박들과 주변 시설이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6.03.02.

[코나라크=AP/뉴시스] 미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일(현지 시간) 이란 코나라크 해군기지 선박들과 주변 시설이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6.03.02.


중동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영토 확장을 추진 중이던 국내 기업들은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며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운송비 상승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사는 밀 등 원재료를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식품·유통 기업들은 원가 부담 심화·물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즉각적인 피해는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비용 상승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러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동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할랄 K-푸드'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동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할랄 K-푸드'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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