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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날 도로 '주차장' 됐지만…단속은 단 1건

등록 2025.10.21 23:09:02수정 2025.10.21 23: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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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차량 즐비했지만 실제 단속 미미

112 신고 쏟아져도 계도에 그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원에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5.09.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원에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계불꽃축제 당일 자동차전용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곳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즐비했지만 경찰의 실제 단속 건수는 단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불꽃축제 주요 관람 구간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서 불법 정차로 단속된 차량은 승용차 1대뿐이었다.

해당 차량은 강변북로 양화대교 인근에 정차 중이던 것으로, 경찰의 재차 요청에도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이 부과됐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 수십 대의 차량이 갓길에 정차해 불꽃놀이를 관람한 정황이 폐쇄회로(CC)TV와 영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교통 질서 유지를 위해 경력 1010명과 장비 103대를 투입했지만, 단속보다는 계도 중심의 교통관리를 시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경찰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불꽃축제 당일 서울 영등포·마포·동작·용산 일대에서 총 25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교통불편' 관련 신고는 18건이었다

신고 내용에는 "도로 하나가 주차장 같다", "갓길 주정차 단속 좀 해달라", "차들이 멈춰서 불꽃을 보고 있다", "사고 날 뻔했다"는 등 구체적인 상황과 조치 요청이 다수 포함됐다.

김성회 의원은 "축제의 불꽃이 사고의 불씨가 될 뻔 했다"며 "반복되는 얌체 불법 주정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엄정한 법집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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