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된 4·3기록물…전국화·세계화 위한 과제는
세계적으로 평화·인권·상생 가치 보편성 인정받아
접근성 확보·교육·전문가 양성 등 후속 조치 필요
![[제주=뉴시스] 제주 4·3기록물 중 형무소에서 보낸 엽서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01814951_web.jpg?rnd=20250411081511)
[제주=뉴시스] 제주 4·3기록물 중 형무소에서 보낸 엽서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2025.0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3기록물은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 진상 규명 과정, 화해와 상생의 기록 등을 담은 문서·엽서·영상·사진 등 1만4673점의 자료로 지난 4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적으로 평화·인권 가치의 보편성을 인정받으면서 이를 전국과 국제사회에 확산해 도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인류 공동의 기억으로 자리매김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록물 다국어화·디지털화 통한 접근성 확보
번역된 자료를 디지털화해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일도 연구 활용 기반 마련과 함께 접근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관심 있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음성, 영상을 결합한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통한 확산도 포함된다.
허상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은 "4·3기록물이라는 게 대부분 구술자료다. 현장에서 볼 수 없는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번역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동영상 서비스나 영화·소설 등을 제작해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국비를 통해 건립될 4·3기록관과 연계해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국어 아카이브와 함께 4·3 관련 사진과 문서, 증언, 영상 등 기록물을 추가 수집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18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를 봉헌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8/NISI20250718_0001896945_web.jpg?rnd=20250718174500)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18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를 봉헌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 양성과 후속 연구 활성화도 중요
그동안 도내 대학 중 4·3 관련 학과가 있는 곳은 전무했는데, 지난 2023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으로 제주대에 4·3융합전공과정이 신설됐다.
학제 간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4·3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갈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고, 4·3 연구·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하지만 지원 기관들이 당초 5년간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후 운영에 대해선 미지수다.
폭넓은 4·3 교육과 함께 다양하고 꾸준한 4·3 후속 연구를 위해 정규 학과를 개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제주 이외의 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국제 연구기관 등을 통한 4·3 연구 참여 확대로 후속 연구를 활성화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기록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영관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팀장은 "현재 도내에 기록물 전문가가 없다. 재단에서 매년 기록관리사를 위촉하는데 모두 제주 바깥에서 모셔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4·3기록물뿐만 아니라 도내에 많은 기록유산이 있는데, 기록물 전문 시설을 통한 전문가 양성으로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전시·교육 프로그램 개발…홍보 나선 제주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회 4.3 특별전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5.10.15.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21015758_web.jpg?rnd=20251015174308)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회 4.3 특별전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과 보급도 추진하고 있다. 4·3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와 공연 등 다매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젊은 세대에게 친화적인 접근 방법으로 인식 제고를 꾀한다.
교육 분야에선 도교육청 등과 협력해 4·3기록물 기반의 4·3 역사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도민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기록물 해설 자료와 영상 콘텐츠 등 교육자료도 개발할 계획이다.
하성용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장은 "현재 제주4·3평화공원 안에 전시물들이 있는데 수학여행 등 단체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접근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아픈 과거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평화와 상생이라는 가치를 알리는 데 요즘 시대에 맞게 미디어아트 등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접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4·3에 대한 역사 왜곡 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다"며 "4·3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이런 역사 왜곡이 발생하더라도 그냥 지나치게 될 수 있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과정을 포함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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