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다리미–온기로 다듬은 삶의 주름' 전시
인두부터 전기다리미까지…생활의 온기 담은 기획전

이달의 소장품 전시 '숯다리미' (사진=김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김제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 '다리미, 온기로 다듬은 삶의 주름'을 주제로 이달의 소장품 전시를 진행한다.
30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다음달 23일까지 열리며, 인두·숯다리미·전기다리미 등 근현대 다리미가 관람객을 만난다.
특히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사용된 주물 숯다리미는 불에 달군 쇳덩이로 옷의 주름을 펴던 시절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과거에는 빨래를 자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리미는 살균과 곰팡이 제거, 해충 알 소멸 등 위생적 역할을 겸하며 옷의 수명을 연장하는 생활 필수품이었다.
새 옷보다 잘 다려진 옷이 중요하던 시절, 다리미는 외출을 준비하던 어머니의 손길이자 가족의 체면을 지키는 도구였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가정의 역사와 단정함의 미덕, 생활 속 온기를 함께 조명한다.
정성주 시장은 "다리미는 단순한 가사 도구가 아니라 세대의 삶과 정성을 담은 문화의 한 부분이었다"며 "이번 전시가 부모 세대의 손길과 생활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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