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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이젠 차에서도 게임"…엔비디아와 車 혁신 예고

등록 2025.11.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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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차내 고사양 게임 구동 기능 탑재 전망

"차에서 많은 게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앞으로 차에서 더 많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꼭 만들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저녁 황 CEO,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친분을 다진 정의선 회장은, 이후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도 함께 올랐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미래에는 엔비디아 칩이 차와 로보틱스에 들어간다"며 "앞으로 엔비디아와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발언은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차량용 고성능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차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차량에서 게임을 구동하려면 고성능 그래픽 칩과 안정적인 운영체제가 필수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칩셋을 차량에 적용하고, 자체 개발 중인 통합 운영체제 '플레오스(Pleos) OS'를 통해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플레오스 OS는 차량, 로봇, 모빌리티 서비스 등 그룹 전체 플랫폼을 통합하는 핵심 운영체제로,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실시간 렌더링, 스트리밍 게임, 메타버스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나, 고사양 게임 구동은 어렵다. 반면 미국 테슬라는 이미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테슬라 아케이드' 서비스를 도입해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사양 게임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꼭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차내 게임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장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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