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서 소방·군 합동훈련…응급환자 이송 역량 강화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4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일원에서 '소방·군 메디온 헬기 합동훈련'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접경 도서지역인 교동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군사통제구역으로 인한 비행 제한 등으로 소방항공대 헬기 출동이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에는 인천소방본부, 강화소방서, 의료종합상황센터, 의무후송항공대, 해병대 제2사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군 메디온 헬기를 긴급 투입해 환자를 이송하는 실제 응급상황에 준하는 훈련을 통해 협업 절차를 점검하고 범부처 응급의료체계의 신속성을 집중 검증했다.

훈련은 교동도 대룡시장 앞에서 1t 트럭이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를 통과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응급환자가 발생한 상황으로 시작됐다.

119신고를 접수한 교동119지역대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중증외상환자로 판단하고 119종합상황실에 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이후 119종합상황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군 메디온 헬기를 요청했다.

이어 육군항공사령부 의무후송항공대가 출동 지시를 받고 메디온 헬기를 편성, 강화군 하점면 해병대 제2사단 헬기장으로 이동했다. 헬기가 교동 구급대로부터 환자를 인계받아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임원섭 소방본부장은 "도서지역은 지리적 한계로 인해 응급환자 발생 시 이송 지연 위험이 크다"면서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소방과 군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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