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부터 쇼핑까지 한번에…네이버 AI 통합 비서 '에이전트N', 내년 출격

김범준 COO, 네이버 컨퍼런스 'DAN25'서 발표

"단순 추천·제안 넘어 실제 행동 연결하는 '실행형 에이전트'"

다양한 메타데이터로 신뢰성 검증…폭넓은 서비스 운영 경험이 차별화

[서울=뉴시스] 네이버 통합 AI 에이전트 콘셉트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건강 관리를 위해 러닝(달리기)을 시작했다. 네이버 인공지능(AI) 검색 결과 요약 서비스 'AI 탭'에 "초보자 러닝코스 알려줘"라고 입력하자 AI가 근처 러닝 코스를 추천하고 플레이스와 블로그 후기까지 한눈에 보여줬다.

러닝 전문 인플루언서의 '클립(숏폼)' 영상도 안내해 구독으로 이어졌고 '체온 유지에 좋은 바람막이 점퍼' 상품도 함께 떴다. 김씨에게 딱 맞는 괜찮은 점퍼가 바로 추천돼 구매 의사를 밝혔더니 자연스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연결돼 바로 구매까지 진행됐다. 김씨는 "플랫폼을 옮겨 다닐 필요 없이 필요한 정보와 쇼핑이 한 번에 이어져 신기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내년에 출시할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에이전트 브랜드와 방향성을 공개했다. 검색·쇼핑·로컬·금융 등 네이버가 보유한 서비스 생태계를 바탕으로 이용자 맞춤형 탐색·추천·실행을 하나로 엮는 '심리스(끊임 없는)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에서 AI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공개했다.

에이전트 N은 네이버 서비스와 콘텐츠,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사용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다. '검색을 넘어 실행까지: 사용자 경험의 진화'를 주제로 키노트 세션 연사로 나선 김 COO는 "AI 시대를 맞아 네이버는 '에이전트 N'으로 고도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트 N은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서비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심리스한 경험'이 핵심이다. 사용자가 직접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지도·캘린더·예약·콘텐츠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가 사용자의 탐색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필요할 때 제안하고 실행한다.

김 COO는 서비스 결합이 자연스러운 사용성을 만든다면 데이터 결합은 정교한 초개인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로그를 통합 분석,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제안을 수행한다. 사용자 관심사와 패턴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페르소나를 구축하고 이에 기반해 가장 적합한 정보와 행동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트 N은 단순히 추천이나 제안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할 수 있는 '실행형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김 COO는 이러한 실행까지 가능한 이유에 대해 네이버가 검색·쇼핑·로컬·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강력한 서비스 생태계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제휴나 플랫폼 연동 없이도 바로 실행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네이버가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COO는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AI 에이전트 경쟁력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메타데이터를 활용, 에이전트가 참조하고 이용하는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타데이터는 데이터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설명하는 데이터'로 단순 크롤링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다. 이를 통해 AI가 참고하는 콘텐츠가 실제 사용자의 경험 기반인지, 자동 생성된 데이터인지 판별할 수 있다.

김 COO는 실구매자·실예약자만 작성 가능한 리뷰, 판매관리시스템 단말기(포스, POS) 시스템과 연동된 실시간 예약 현황, 판매자와 직접 연결된 재고 정보 등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검증 가능한 '진짜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신뢰 자산이야말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필수 조건"이라며 "네이버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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