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키웠던 네이버 주가, 다시 제자리…향후 전망은?
네이버(-5.21%) 주가 하루 만에 '풀썩'
증권가 "탄탄한 본업에 AI·가상자산 모멘텀 유효"
![[성남=뉴시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5/13/NISI20240513_0020337785_web.jpg?rnd=20240513145458)
[성남=뉴시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네이버 주가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 호실적 발표와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한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기대감에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광고·커머스 등 본업 실적 개선에 더해 AI·가상자산 등 신사업 성장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5.21%(1만4500원) 내린 26만40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는 전날 코스피 하락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하루 만에 상승 흐름이 꺾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최대 목표가는 41만원이다.
그 배경으로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앞서 5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네이버는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381억원, 영업이익은 570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8.6% 성장한 수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보상비용이 200억원, 감가상각비가 100억원 초과한 점을 고려하면 영업 성과는 기대를 상회했다"며 "전반적인 지표가 건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적이었고, 특히 커머스가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스토어 중 브랜드스토어의 성장률이 5개 분기 연속 40%대를 기록하며 구조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콘텐츠 모두 실적이 개선 중"이라며 "AI 타겟팅 고도화로 서치플랫폼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반전이 나타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애드부스트 쇼핑 효과로 커머스 광고 고성장세가 관찰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웹툰 부문 호조로 콘텐츠 성장세 회복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사업 확대에 더해 두나무와의 '빅딜' 기대감도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방한해 한국 정부와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가운데 6만장이 네이버클라우드에 투입된다.
또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의 합병도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6만장의 최신 GPU를 공급받을 계획"이라며 "정부의 GPU 임차 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정부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체 AI 모델 고도화와 AI 서비스 운영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두나무 제휴로 블록체인 시장 선점도 기대된다"며 "양사는 지분교환 비율이 확정되면 이 달 중으로 이사회를 거쳐 포괄적 지분교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협업으로 네이버는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확보 및 스테이블코인, 디파이(DeFi) 등 신성장 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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