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 성과와 과제는?

등록 2025.11.06 15:54: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노무현재단 '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념 포럼

'ACC 중심 예술 기반 마련' 성과…도심 전체 활력엔 한계

경제 기반 마련·옛 전남도청 활성화·문화기관 연결 등 과제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6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제회의실에서 '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주제로 ACC 10주년 기념포럼이 열리고 있다. 2025.11.06.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6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제회의실에서 '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주제로 ACC 10주년 기념포럼이 열리고 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10주년을 맞아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 성과와 과제를 진단하는 포럼이 열렸다.

노무현재단은 6일 오후 광주 동구 ACC 국제회의실에서 '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념 포럼을 열었다.

기념 포럼 순서는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사말, 박용수 광주광역시 민주인권평화국 국장 축사, 발제,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성과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인프라를 갖춘 ACC를 중심으로 도시 문화 환경을 개선하고 예술 활동을 기반 마련했다는 점이 제시됐다.

한계로는 사업을 통해 도시 전체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시민 참여 대신 관 중심의 추진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있었다.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국비를 확보하는 주체가 모호하고, 도시 전담기구인 조성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이 유명무실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 과제로는 ▲튼튼한 문화경제 기반 마련 ▲ACC를 중심으로 문화도시 구축 ▲지역 문화기관 간 연결 ▲옛 전남도청 활성화 ▲인공시대에 인간중심 융합기술 등을 꼽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종료 시기가 2028년인 점을 고려, 광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청사진을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문화산업분야의 광주형일자리 시즌2' 추진을 제시했다. 콘텐츠사업단지 조성을 서둘러 문화 활성화를 위한 경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단장은 "ACC가 K-컬처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정부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법적 효력 기간은 2031년까지다. 남은 몇 년이 문화 산업을 효과적으로 키워낼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대표는 "ACC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형 문화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ACC-비엔날레-지맵 등 훌륭한 문화 기관이 연결되지 않은 채 각자 운영하면서 도심 전체 활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양현미 상명대 교수는 한강 소설의 '소년이온다' 배경이 된 옛 전남도청을 민주주의와 세계 예술가들의 연대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옛 전남도청이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공간을 넘어 민주주의 현장에서 성장한 예술가를 기리고 연대하는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들을 기리기 위한 아시아평화예술상(가칭)을 제정한다면 교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혜선 한국 문화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술 개발에 초점에 맞춰진 문화기술 산업에서 '인간 중심 융합기술'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예술인·산업체·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민 참여형 연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역 자율성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추진됐다.

지역과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 허브를 만들고자 하는 흐름 속에서 '광주 문화수도' 육성이 등장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을 공약화했다.

2007년 9월 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20년)이 확정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4년 말 기준 5조2912억원 중 예산 49.9%(2억6444억원)가 집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