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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하려 문 파손…수리비 해결 고마웠죠" 소방관들의 인사

등록 2025.11.07 10:25:47수정 2025.11.07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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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소방의 날' 앞두고 일화 SNS 소개

"당연히 해야 할 일…안전 최일선 소방관 응원"

'광주 빌라화재' 논란 계기로 소방청 지침 마련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SNS갈무리) 2025.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SNS갈무리) 2025.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소방의 날을 앞두고 진화 과정 중 발생한 주민 피해 보상 해결에 힘쓴 일로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현장 소방관들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강 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엊그제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먹으러 동네 식당에서 소방대원 7명을 만났다. (소방대원들이) 저를 보자 대뜸 '그땐, 참 고마웠다'며 술잔을 내밀었다. 술을 끊었다고 했더니 음료를 가져다주며 '그때'를 말합니다"라고 밝혔다.

소방관들이 말한 '그때'란 올해 1월 북구 한 빌라의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위해 강제로 문을 여느라 파손된 현관문 수리비 배상 문제로 곤란해졌을 때였다고 강 시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현장에 나갔던 출동 담당자는 한 달 넘게 수리비 민원에 시달리고 있었다. 소식을 듣고 저는 '불길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보상 걱정까지 해서는 안 된다. 행정에서 책임지겠다'고 SNS에 짧게 글을 남겼고 손실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에서 부서진 현관문 교체 비용을 보상토록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강 시장은 "다시 생각해도 당연히 해야 했던 저의 일이었다. 저와 광주시민은 시민 안전의 최일선에 계신 소방대원 여러분을 늘 응원한다"며 글을 맺으며 소방의 날인 11월9일을 이틀 앞두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주=뉴시스] 지난달 11일 오전 2시52분께 광주 북구 신안동 4층짜리 빌라 2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30분 만에 꺼졌다. 사진은 불이 시작된 세대 내부. (사진 =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 2025.0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지난달 11일 오전 2시52분께 광주 북구 신안동 4층짜리 빌라 2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30분 만에 꺼졌다. 사진은 불이 시작된 세대 내부. (사진 =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 2025.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1월11일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빌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문이 닫혀 응답이 없는 세대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다 파손됐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활동 도중 발생한 물질적 피해는 불이 난 세대주가 가입한 민간 화재 보험이나 구상권 청구를 통해 보상하지만 당시 화재로 세대주가 숨져 보상이 어려웠다. (뉴시스 2월23일 최초 보도)

소방관의 고의나 과실이 없는 적법한 활동 중 발생한 피해로 행정배상 책임 보험 청구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한때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소방청은 2017년 개정 소방기본법에 의거해 시행 중인 손실보상제도가 현장에서는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수용, 올해 8월 '손실보상제도 지침서'를 마련했다. 이번 지침서는 전국 시도소방본부 운영 사례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명확한 보상 기준과 절차를 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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