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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탄약 생산량 러 추월…러-中-北과 장기 대립 준비"

등록 2025.11.07 12:16:27수정 2025.11.07 1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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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러 생산 우위, 이젠 아냐"

"러 위협, 우크라 전쟁 끝나도 계속"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2025.11.07.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2025.11.0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 탄약 생산량이 러시아를 앞서기 시작했다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말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6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나토 산업포럼에 참석해 "러시아는 최근까지 나토 모든 동맹국보다 많은 탄약을 생산했으나 이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동맹 전역에 수십 개의 신규 생산 라인을 개설하고 기존 시설을 확장하며 수십년 만에 가장 많은 생산고를 올리고 있다"며 "강력한 방위산업 없이는 강력한 방위도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운영하는 유럽 최대 규모 운터뤼스 포탄 공장 개장식에 참석해 "유럽은 2년 전보다 포탄을 6배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나토가 자체 방산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은 가장 명백한 위협 사례지만, 이것이 끝난다고 러시아의 위험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며 "러시아는 당분간 유럽과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봤다.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기타 권위주의 국가들간의 전례 없는 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나토 자체 방위력 증강은) 장기적 대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산업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는 "우리는 정치적 의지가 있고, 자금이 있고, 수요가 있다"며 무기 재고 문제를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생산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위협의 시대에는 정부와 기업 모두가 위험을 감수하는 과감한 조치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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