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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콜 분장'이 불붙인 블랙페이스 논란…구미 라면축제 뭇매

등록 2025.11.11 01:01:00수정 2025.11.11 08: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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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블랙페이스 논란에 휩싸인 구미라면축제 공식 홍보 영상. (사진 = 구미시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블랙페이스 논란에 휩싸인 구미라면축제 공식 홍보 영상. (사진 = 구미시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주최한 '구미라면축제'의 공식 홍보 영상이 흑인을 비하하는 '블랙페이스(흑인이 아닌 사람이 흑인을 연기하기 위해 하는 메이크업)'를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시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2025 구미라면축제 초청가수 특별무대 - 라면과 구오룡'이다.

영상에서는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노래 '라면과 구공탄'을 패러디했는데, 배우가 까무잡잡한 피부와 곱슬머리를 가진 캐릭터인 '마이콜'을 흉내 내려고 분장한 모습이 문제가 됐다.

배우는 얼굴 전체를 갈색 파운데이션으로 칠한 뒤 입술 주위에 큰 하얀색 원을 그렸고, 머리에는 검은색 곱슬머리 가발을 착용했다.

이 영상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한 레딧 사용자가 영상 링크와 함께 "구미라면축제 홍보 영상에서 등장한 '마이콜' 분장은 얼굴을 검게 칠하는 메이크업으로 흑인들을 폄하한 것"이라는 짧은 글을 올린 것이다.

게시물에는 "한국에서는 아직도 블랙페이스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며 문화적 의미와 역사를 공유하지도 않는다" "한국인들은 이미 여러 번 (블랙페이스에 대해) 지적받았는데, 아직도 모른다면 고의로 무지한 거다" 등 날 선 반응들이 이어졌다.

국내 누리꾼들은 "만화 캐릭터를 따라 한 것이어도 이건 명백한 블랙페이스 분장이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부끄럽다" "민간기업도 아니고 공공기관이 이렇게 한 것 자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등 대체로 비판했다. 반면 "한국인이 한국인 분장한 게 문제가 되나" 등 문제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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