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대변인 "단전·단수 대상, JTBC·MBC라고 들어" 증언
"허석곤, 이상민 통화 후 단전·단수 언급"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2025.10.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7/NISI20251017_0021017883_web.jpg?rnd=2025101710331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2025.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허석곤 전 소방청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한 뒤 "장관이 단전·단수를 언급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백승두 소방청 대변인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 심리로 열린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백 대변인 증언에 따르면, 계엄 선포 후 열린 소방청 회의에서 허 전 청장은 "장관이 전화가 와서 단전·단수를 언급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덕곤 전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단전·단수는 우리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고, 이에 허 전 청장은 "그렇지"라고 말했다는 것이 그의 증언이다.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단전·단전 언급이 소방청 업무가 아니라는 데 수긍하는 분위기였으며, 부적절한 지시라는 인식이 공유됐다고 증언했다.
백 대변인은 "회의 때 단전·단수 대상 어딘지 몰랐다가 다른 과장으로부터 들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그때 듣기로 JTBC, MBC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측이 "회의 석상에서도 단전·단수 얘기나올 때 과장들한테 묻고 (단전·단수 대상이) 국회냐 물었는데 언론사 언급되는 거 같다는 얘기를 회의 석상에서 들었느냐"고 묻자, 백 대변인은 "그때도 방송국 얘기를 들었다"며 "MBC와 JTBC는 옥상에서 들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장관이 소방 업무를 잘 몰라서 발생한 '단순 해프닝'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 부처 장관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한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전기나 물을 끊으려 한 적 없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위증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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