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안 팔려요"…거래 침체에 10월 아파트 입주율 64%로 하락

전국 아파트 입주율 전월 대비 7.2%P↓

미입주 사유 40%는 기존주택 매각지연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7.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5 규제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향후 입주율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7.2%p 하락한 64.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0%p(82.9%→85.9%) 상승했지만, 5대광역시 7.5%p(67.4%→59.9%), 기타지역 10.7%p(69.6%→58.9%) 하락했다.

연구원은 "수도권 입주율 상승은 10·15 대책 시행 이전의 입주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며 "대출규제 강화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제한되는 규제 효과가 본격화되면 수도권의 입주율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지연(40.0%), 잔금대출 미확보(30.0%), 세입자 미확보(20.0%) 순으로 나타났다. 10·15 대책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세입자가 거주중인 주택의 매각이 불가능해지고, 중도금·잔금 모두 LTV(담보인정비율) 한도를 적용 받아 향후 미입주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8로 전월 대비 7.9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1p(92.7→75.6), 광역시 5.2p(89.0→83.8), 도 지역 6.6p(84.9→78.3) 등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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