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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10월 역대 최대 매출 달성…거품론 왜 나올까?

등록 2025.11.11 11:17:55수정 2025.11.11 13: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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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율 20개월來 최저…빅테크 회계 논란까지

메모리는 여전히 품귀…내주 엔비디아 실적 주목

[타이베이=AP/뉴시스]2022년 10월 14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반도체기업 TSMC 로고가 서 있다. 2025.09.03.

[타이베이=AP/뉴시스]2022년 10월 14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반도체기업 TSMC 로고가 서 있다. 2025.09.03.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10월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며,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를 재점화시켰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량 생산하고 있어, AI 산업 수요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다만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블랙웰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낙관론을 견지한 만큼, 내주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가 AI 거품론 지속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매출이 3674억7000만대만달러(17조원)로, 월 매출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TSMC의 10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 성장률(31.4%)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지난해 2월(11.3%)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를 근거로 AI 칩 수요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AI 반도체는 그동안 전 세계 빅테크(기술 대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으나, 그만큼 단기 급성장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업체(하이퍼스케일러)들의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그는 앞서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기업의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익을 얻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버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빅테크(기술 대기업)들이 "컴퓨팅 장비의 유효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감가상각의 과소 계상하는 것은 수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AI 반도체는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2~3년 단위로 교체가 필요한데도,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은 유효 수명을 최대 5~6년까지 연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가상각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회계 상 이익으로 조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는 현대에 가장 흔한 사기(frauds) 중 하나"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은 2026~2028년까지 감가상각을 1760억달러(257조원) 과소 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품론의 실체에 대해 아직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로 AI 반도체 판매가 줄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도 타격이 나올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블랙웰 GPU에 들어가는 최신 HBM3E 12단 제품을 납품 중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엔비디아에서 나올 정도로 비중이 크다.

다만 메모리 업계의 경우 최근 급격한 제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등 수요 둔화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메모리 D램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두 배 상승하며, 공급 부족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내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과 앞으로 전망은 AI 거품론의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겨진다.

엔비디아는 오는 19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8일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매월 성장하고 있으며, 점점 더 강력해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블랙웰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TSMC 등 대만의 AI 반도체 공급망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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