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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尹 호칭 피의자…오늘 수사외압 조사 마무리"

등록 2025.11.11 1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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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진술거부 안해…관련 의혹 부인

"호주대사 도피 의혹, 한 번 더 조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이날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로 수사 외압 조사는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종섭) 호주대사 부분 조사는 조사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준비한 질문지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대령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 의혹 관련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 거부를 행사하지 않고 관련 의혹에 부인하는 취지로 대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조사 호칭을 묻는 질문에 '피의자'라고 밝혔다.

추후 조사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주요 피의자·참고인 조사는 공개 입장이 원칙이라고 밝혔으나 현장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비공개 방식으로 출입하도록 했다.

특검팀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했다. 조사를 위해 100페이지 이상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날 조사는 천대원 부장검사와 박상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부장검사가 참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선 채명성·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관련 수사를 맡았던 해병대 수사단과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직·간접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수사외압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에 임명한 뒤 출국·귀국하는 과정에서 외교부와 법무부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는다.

이번 대면 조사는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세 차례 소환을 통보한 끝에 처음으로 성사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특검팀의 통보를 받았지만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여러 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내용이 방대해 1회 조사만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이후 수사 외압 의혹과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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