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바가지 논란'에…광장시장 상인들 "유튜버 못됐다"
8천원 순대 시켰는데 고기 섞고 1만원 받아 논란
주변 상인들 "유튜버 못됐다. 시장 망하라는거잖아"
![[서울=뉴시스]광장시장 순대 가격 바가지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는 시장 상인의 모습. (사진출처: MBC 방송 캡처)](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1035_web.jpg?rnd=20251112150301)
[서울=뉴시스]광장시장 순대 가격 바가지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는 시장 상인의 모습. (사진출처: MBC 방송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광장시장 일부 상인들이 최근 '순대 가격 바가지 논란'으로 인해 광장시장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유튜버가 너무하다"라고 한탄했다.
지난 10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는 서울 광장시장 상인들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방송 제작진이 이번에 문제가 된 매장을 직접 찾아가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했다. 상인은 이번 논란을 의식 해서인지 "8000원짜리 순대 하나"하고 크게 외치며 8000원이라는 가격을 유독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제할 때도 8000원이었다.
앞서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유튜브 영상처럼 8000원짜리 순대를 시켰는데 마음대로 고기를 추가하고 1만원을 받는 일은 없었다.
해당 상인에게 바가지 논란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우리가 잘못했구나 싶었다"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일 하다 보면 잘못할 때도 있다. 속상해도 어쩔 수 없고. 대가를 치르면 되는 거다"라고 했다.
방송은 해당 가게에 대해 "이 가게는 이번 논란 이전에도 바가지 가격에 대한 후기가 있던 곳"이라며 "한 번의 실수로 보기에는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상인들에게도 피해가 확산한다는 점이다. 꼼수 영업을 하는 한 상인의 영상으로 인해 바가지 가격이 광장시장 전체의 모습으로 보이게 된 것.
주변 상인들은 이번 논란으로 장사에 피해가 크다며 한탄했다.
다른 주변 상인은 "고기를 올려줬으면 1만원이요 말해야 되는데, 말 안 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유튜버) 여자 되게 못됐다. 욕이 절로 나온다"고 비난했다. "그건 아니지 않나. 암만 유튜브가 유명해도. 그래서 저 유명해지면 광장시장 망하라는 거잖아"라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중에 제일 장사가 잘되는 날이 토요일, 일요일이다"며 "오늘(토요일) 바글바글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근데 오늘 한산하다"며 푸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이번에 또 이렇게 사건이 터졌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게 운영이 또 힘들어지겠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으로 매출이 50%나 떨어졌다"면서 "전체가 그렇지 않은데, 꼭 전체가 그런 것처럼 돼 버린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 외에 상인들도 "매출이 형편없어졌다", "몇몇 사람 때문에 지금. 아침에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집에 갈 때까지 서서 일하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자꾸 이런 일이 생기니까. 아무리 여기서 노력한다 해도 몇 집만 그렇게 하면 전체가 타격 있다"며 한탄했다.
앞서 지난 4일 구독자 151만명을 거느린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광장시장에서 8000원짜리 순대를 샀는데 가게 주인이 고기를 섞었으니 1만원을 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며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으로 확산했다.
한편 광장시장의 이런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광장시장을 찾은 또 다른 유튜버도 6000원짜리 순대를 시켰으나 모둠으로 섞었다며 1만원을 결제해야 했다며 광장시장 바가지 가격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논란이 되자 상인들은 자체적으로 반성대회를 열고 가격 표시제와 정량 표시제를 시행하기로 다짐했지만, 꼼수 영업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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